백현진 - 어른용 사탕(feat. 김윤아)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가 건포도가 박힌 식빵을 먹네 건포도는 살짝 맛이 갔네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 택시 뒤에 앉아 자살을 생각하네 창문밖엔 물에 반쯤 잠긴 잠수교 주모니엔 수면제 만 알 그 여자는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그 여자의 엄마는 실패 했는데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가 외로움 지쳐 토끼 두마릴 샀네 콩과 작이라 각각 이름 붙였네 주머니엔 홍당무 세 개 입가에 미소가 번질 무렵 콩이 이틀동안 토를 하다 죽었네 사흘 후에 작도 토를 하다 죽었네 한 마리당 가격은 만 원 그 여자는 삽을 들고 뒷산을 올라 아직 녹지 않은 땅을 파다 손이 까졌네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 동물원에 가서 돌고래 쇼를 보네 물방울은 훌쩍 하늘로 사라졌네 주머니엔 수면제 만 알 유일한 말벗을 잃은 여자가 일곱차례 미수경력을 갖고있네 무교동 여관방에 혼자 앉아서 축발전이라 써있는 시계를 보네 그 여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 여자의 엄마는 실패 했는데 그 여자는 대체 무슨 꿈을 꾸었나 그 여자의 저서는 <어른용 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