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팀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라이브러리에 있지만 한번도 설치를 안한 게임이 있을 겁니다.
저도 고작 81개의 게임을 가졌지만 '설치 해 본' 게임이 10개 내지 15개 정도니 프로스팀러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여기서 제가 소개할 게임은 '브라더스 : 어 테일 오브 투 선즈'(Brothers - A Tale of Two Sons)입니다.
맨날 노트북으로 소설만 읽다가 '21인치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한 기념으로 게임을 하자!' 맘 먹은 전 스팀 라이브러리에 들어가자 마자.
'왠지 귀찮은걸... 어차피 배트맨이니 크라이시스니 하는건 내 컴에 안 돌아갈텐데 괜히 샀나보다.'하면서 심드렁하게 스크롤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스팀 라이브러리 효과!
그러다가 '브라더스'가 보이더군요. 상점 페이지 들어가니 스크린샷이 어쩨 제 노트북으로 애매해 보였지만 태그에 적힌 '인디'를 믿고(인디 작품은 고사양이 아닐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 설치하고 플레이 하기 전! 한글패치를 깔려고 하니!
없습니다.
한글 패치가.
게임을 구매하기전 리뷰를 봐야 하는 이유 1
랭귀지 스킬을 못 찍은 휴먼은 한글패치가 필요하니 그 유무를 알아둬야 한다.
하아.... 과거의 나. 한글패치 유무도 안 알아본거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려... 했지만 1942 같은 비행기 게임에 한글 패치 같은건 필요 없으니 무시하듯 이 게임도 그러진 않을까? 검색을 해 봅니다.
다행히(?) 본 게임은 대사가 없답니다.
....헐. 그러니 한글패치가 없지....하고 안심하려는 찰나, 자동재생 되는 게임 영상에서 두 케릭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치 두사람이 조작하는 것처럼 따로따로 놉니다.
형이 위로 갈때 동생은 우측으로 이동 하면서요.
설마.... 2인 플레이?! 포탈 2처럼?! 싱글도 되긴 하지만 진짜 즐길려면 두명이 필요한거야?! 난 친구 없는데!
게임을 구매하기전 리뷰를 봐야 하는 이유 2
친구가 없어서 혼자 놀 게임이 필요한데 그 게임이 2인 이상일 수 있다. 그러니 플레이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하아.... 과거의 나. 플레이 인원도 안 알아본거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려... 했지만 페르시안 왕자 시간의 모래 처럼 AI가 도와주는 걸 수도 있겠다 싶어 검색을 해 봅니다.
다행히 본 게임은 싱글플레이, 협동 게임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한 소리야!
알고보니 왼손, 오른손 각기 따로 형제 케릭터들을 조작해야 한답니다.
오른손, 왼손이 손발(?)이 되어 좌뇌, 우뇌가 협동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인 겁니다!
허.... 신기 해라.
게임을 구매하기전 리뷰를 봐야 하는 이유 3
이와 같이 리뷰를 검색하지 않았다면 필자처럼 플레이 한 번 안하고 스팀에 한번도 플레이 안한 게임이 있는데 환불 가능한가요? 징징 대는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다행히 과거의 저는 한글패치가 없어도 되며, 싱글 플레이며, 참신한 게임을 잘 골라서 샀던 거군요.
무식한 현재의 제가 잊어먹어 시간을 끌고 헛수고(환불요청)를 할 뻔 했습니다.
그럼 전 이만 이 글을 쓰면서 두번째 설치된 브라더스를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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