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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생수를 마시겠는가.. 휘발유를 마시겠는가..
게시물ID : humorbest_30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흡혈마귀
추천 : 35
조회수 : 628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08 12:54:2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3/07 23:58:33

위의 물은 코카콜라에서 '사먹는 물' 사업을 벌인 결과.. 출시된 '다사니'라는 물입니다. 영국에서 출시한 '다사니'라는 브랜드가 '수돗물'로 밝혀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죠. 언론에서는 영국판 봉이김선달이라는 말까지 해가며.. 코카콜라의 상술에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그럼 왜 영국판 봉이김선달일까요?

먼저 '봉이 김선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 '봉이 김선달'일까요?

옛날에는 이름 앞에 '호'라는 것을 붙였습니다. '백야' 김좌진 장군처럼 말이죠. 그럼 그 '호'가 '봉이'인 것입니다.

아니 그렇다면.. 왜 '봉이'일까요?

어느날 김선달이 닭장수를 만났습니다. 그 닭장수는 자신의 닭이 '봉'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원래 닭값의 몇배를 불렀습니다. 바보가 아닌 김선달은 그 닭은 높은 가격에 샀습니다.

그리고 김선달이 산 그 닭을 '봉'이라고 하여, 고을 사또에게 바쳤습니다. 그러자 사또는 그것이 '봉'이 아니라고 하고, 그 연유를 묻자.. 김선달은 자신에게 그렇게 속여서 판 닭장수 이야기를 했죠. 그래서 그 닭장수는 김선달이 구입한 금액에 몇배의 돈을 배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의 꾀가 하도 놀라워.. 그 때부터 '호'가 '봉이'라고 붙여졌습니다.

또한 성은 '김'이요, 이름은 '선달'이 아닙니다. '선달'이라고 하는 용어는 과거에 급제하고도 벼슬을 하지 않았을 때, 붙이는 이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영국판 봉이김선달이라고 할까요?

어느날 김선달이 대동강가 나눗터에서 사대부집에 물을 길어다 주는 물장수를 만났을 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물장수를 데리고 주막에 가서 얼큰하게 한잔을 사면서 내일부터 물을 지고 갈 때마다 내게 한닢씩 던져주게나 하면서 동전 몇닢씩을 물장수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곤 이튿날 의관을 정제하고 평양성 동문을 지나는 길목에서 의젓하게 앉아서 물장수들이 던져주는 엽전을 헛기침을 하면서 점쟎게 받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모든 사람들이 수곤대며 살피고 있었죠. 이때 옆전을 내지 못한 물장수가 선달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한양인들은 대동강물이 선달 것인데 물장수들이 물값을 내지 못하게 되자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일부터는 밀린 물 값까지 다 지불하여야 한다고 엽전준비에 야단이었습니다.

이를 참다 못한 한양상인들은 어수룩한 노인네 하나 다루지 못할 것인가..하면서 장수꾼들이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꼬득여 주막으로 모시게 합니다. 술잔이 오가고 물의 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달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것이므로 조상님께 면목이 없어 못팔겠다고 버티면서 이를 물려줄 자식이 없음을 한탄까지 하였습니다.

한양상인들은 집요하게 흥정을 했습니다. 거래금액은 처음에는 1천냥이었던 것이 2천냥, 4천냥으로 올라가 결국 4천냥에 낙찰되었습니다. 당시 황소 60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이었죠. 당시의 매매계약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품 명: 대동강(대동강)
소유자 : 봉이 김선달
상기한 대동강을 소유자와의 정식 합의하에 금년 5월 16일자를 기해 인수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천하에게 밝히는 바이다.

인수자- 한양 허풍선
인수금액-일금 4천냥
인도자 김선달

선달은 못내 도장 찍기를 서운한 듯 도장 찍기를 주저합니다. 그러자 상인들은 졸라대기 시작하여 결국 계약이 체결되죠.

위의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냐.. 아니면 허구의 이야기냐에 대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그것이 실존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지 게 되었죠. 본명은 '김인홍'으로 당대에 유명했던 건달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단순한 사기꾼은 아니라는 말씀이죠.
평양출신의 재사 김선달이 자신의 경륜을 펼치기 위하여 서울에 왔다가 서북인 차별정책과 낮은 문벌 때문에 뜻을 얻지 못하여 울분하던 중...세상을 휘젖고 다니며 권세있는 양반, 부유한 상인, 위선적인 종교인들을 기지로 골탕먹이는 등 여러 일화를 낳은 장본인입니다.

김선달의 건달행각 배경을 당대의 정치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풍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고, 그의 비범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왜 코카콜라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할까요?

3월 2일 주요 외신들은 코카콜라가 지난달 영국에서 시판하기 시작한 '다사니(Dasani)'라는 브랜드의 생수가 수돗물을 정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런던 남동부 지역 시드컵(Sidcup)이라는 곳에 있는 코카콜라 현지공장은 지역 상수도회사인 '템스워터(Thames Water)'로부터 수돗물을 500㎖당 0.0316펜스(0.68원)에 공급받아 정수과정을 거친 후 500㎖들이 연한 하늘색 생수병에 넣어 병당 95펜스(2040원)에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 가격 차이만 무려 3000배에 이르는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사업에 뛰어든 것이죠.

코카콜라측은 '다사니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에서 사용하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 등을 거친 후 맛을 내기 위해 칼슘·마그네슘 등을 첨가한 최고의 순수한 물'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물의 출처'가 아니라 '물의 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다사니'는 영국에서 '진짜(It’s the real thing)'라는 마케팅 슬로건 아래 신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코카콜라측의 주장에 대해 영국의 상수도회사들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코카콜라측이 마치 순수하지 못한 수돗물을 정수를 거쳐 순수한 물로 탄생시킨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죠. 상수도 회사들은 영국의 수돗물은 99.92%가 수질검사에서 통과한 좋은 물로 어떤 불순물도 들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그도 그럴 것이, 코카콜라의 다시니에 대해 언론에서 질타를 하면 할 수록, 영국의 상수도 회사들이 만들어 낸 수돗물이 나쁜 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국 상수도 회사들의 반론은 결국 코카콜라의 다시니를 옹호하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코카콜라가 일반 수돗물을 정화해 3천배의 이윤을 붙여 판매하는 행동이 한국판 봉이김선달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봉이김선달'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 할 수 있죠. 만약 봉이김선달이 살아있다면 자신을 비하한 위의 사건에 대해 분노를 터트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도대체 먹는 물을 가지고 왜 그렇게 난리 법석을 떠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왜 코카콜라가 콜라나 쿠우같은 음료수를 안팔고 갑자기 생수사업에 뛰어든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죠.

자.. 그것은 이제 밝혀 집니다.

생수 브랜드 중 세계 1위의 브랜드가 뭔지 알고 계십니까?









이것은 '에비앙'이라는 물입니다.
그럼 왜 그것이 1위냐고요? 여기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비앙'은 알프스 만년설을 녹여 바로 정화해 물통에 담습니다.
하루 200회의 자체검사와 157개국 검역기관의 수시검사, 완성된 제품의 모니터링을 통해 물의 순정성과 안정성을 체크합니다. 또, 탱크에 저장했다가 다시 병에 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병에 담기 때문에 오염으로부터 완벽히 보호됩니다. 에비앙의 용기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져 운반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특허를 받은 포장용기를 자체 제작, 그자리에서 물을 담기 때문에 오염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에비앙의 순정성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물이 진공관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표면의 물이 에비앙이 되기 위해서는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1년에 100~300 미터의 속도, 이 엄청나게 느린 과정이 에비앙에 절대적인 순수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화도 있었습니다. 에비앙의 생수 한통이 문제가 발생한 것이죠.
수질에 문제가 있었다는 자체 결과가 발표되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됬을까요?

전 세계에 출시되어 있는 '에비앙'의 모든 제품을 일괄 수거했습니다. 그리곤 자체 검사를 실시했었죠. 이것은 큰 입소문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예전의 타이레놀 사건이랑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에비앙은 실제로 유럽 각국에 판매되고 있는 에비앙은 병의 종류와 모양만도 아주 다양하며 특별한날을 위한 기념 생수도 판매되어 소장가치로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먹는 생수뿐 아니라 얼굴에 뿌리는 제품가지 출시되기도 했죠.

마이클 잭슨이 목욕을 할 때, '에비앙'을 물로 쓴다는 것이나 해외 유명 스타의 경우 생수는 물론 목욕 및 기타 물 사용에 '에비앙'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국내 스타로는 '전지현'을 포함한 많은 연예인들이 이 '에비앙'으로 머리를 감는다고 합니다.

단지 알프스의 만년설을 가지고 물장사한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죠. 위의 이야기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전략과 전술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렇다면, 왜 코카콜라에서 '영국'에 '다사니'를 출시했을까요?

이것은 예를 들면 쉽게 느껴집니다. 웰빙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때, 그 1차 상권을 어디로 선정할까요? 그것은 당연히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입니다. 이와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라 할 수 있죠.

세계 각 나라마다 어느 지역은 '물'이 귀하고, 또 어느 지역은 '석유'가 귀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가 귀한 나라지만, 미국의 텍사스는 석유보다는 물이 귀합니다. 그래서 석유가격이나 물의 가격이 거의 같죠. 이는 영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1차 타켓시장을 '영국'으로 정하고 공략한 것이죠.

휘발유가 비쌀까.. 아니면 생수가 비쌀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당연히 생수가 비쌉니다. 현재 휘발류가 1리터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세금이 절반이상 붙습니다. 그럼 그 세금을 제외하면 6백원 이내가 되죠. 또한 그 6백원도 정제비를 제외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에 휘발유가 1리터에 7백원하는 이유가 이해가 되는 것이죠.

그럼 세금만 제외하고 비교해 보면, 1리터에 6백원하는 석유와 1리터에 8백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비싸냐고 한다면 당연히 생수가 됩니다. 하지만 생수를 생산하는 것은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석유는 수입하고 국내에서 다시 정제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듭니다. 기름값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올만 하죠. 한국의 인건비는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값을 안올릴려면.. 세금을 낮추는 것이 필요한데.. 정치하시는 높으신 양반들이 절대 반대를 하니 어쩔 수 없이 기름값이 조금씩 상승하는 것이고요.

이제.. 회원님들은 생수를 마시겠습니까?.. 아니면 휘발유를 마시겠습니까?


갈증에 힘겨워 하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어떤 사람이... 주머니에 단돈 1500원이 있다고 하고.. 차에 기름이 바닥났다면...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시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이동하기 위해 차에 기름을 넣는 것이 나을까요..

혹시 모르죠. 물값이 더 오르면 차에 넣는 기름을 마실지..


출처 : http://cafe.daum.net/marketing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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