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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0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지민성애자★
추천 : 10
조회수 : 2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19 02:15:48
낡고 빛 바랜 배들이 한 두 척 떠 있는
바닷가를 걷다가
드문 드문 마주치는 사람들
문득,
그들도 나와 같은 처지였으면 하고 생각한다
외로움에 떠 밀려
밀물처럼 밀려 들어 온 사람들이었으면
삶의 여러 갈래에서부터 흩어져 나와
꾸역 꾸역
세상의 끝으로 걸어온 사람들이었으면
세찬 바람이 부는 부둣가에 홀로 앉아
반대편 섬의 불이 켜질 때 즈음
텅 빈 바닷가를 두리번 거리는
갈 곳 없는 이방인 같은 낯선 얼굴이
나 혼자만이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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