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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연게를 보니 20살 때가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star_306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구리찡
추천 : 5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17 00:34:34
저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며칠 되지도 않아서 동아리에 들어갔고, 동아리방에서 정말 말 그대로 살다시피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업 듣고, 동아리방에서 놀다가 밥 먹고, 또 수업 가고, 다시 동아리방 와서 밤늦게까지 놀았고, 자취방에서는 그야말로 잠만 잤죠.

그러다 보니 제 택배 수령 주소는 항상 동아리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저는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 덕질을 하고 있었죠.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본 아이돌 관련 상품 중 대표적인 게 바로 사진집입니다.

이게 이상한 게 아니라, 일본에서는 그냥 정말 보편적인 상품 중 하나예요.

아무튼 저도 그 당시 가장 좋아하던 멤버의 사진집이 나올 때마다 샀었고, 그 날도 새로운 사진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모 공구 사이트를 통해서 주문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자취방에서 노곤하게 늦잠을 자고 있던 중에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너구리찡 씨? 택뱁니다. 주소가 대강당 2층 XXX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계세요?"

"네? 아... 지금은 없는데요. 혹시 거기 누구 있으면 좀 맡겨주시고, 없으면 제가 우체국으로 찾으러 갈게요.."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대충 씻고 나서 동아리방으로 향했습니다.

동아리방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무리 봐도 제 택배일 것 같은 상자가 이미 개봉되어 있고, 선배가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너 왜 동아리방에 이런 이상한 거 배달시키냐?"

"그거 이상한 거 아닌데요... 그냥 사진집입니다."

"야한 거잖아!"

"야한 거 아니예요... 그보다 제 택배인데, 왜..."

"동아리방으로 왔으니까 뭔가 해서 뜯어본 거잖아!"

"제 이름 써 있잖아요..."

"어디서 말대꾸야! 누가 이런 야한 거, 동아리방에 갖고 오라 그랬냐고!"

"야한 거 아니라고요..."

결국 그냥 제가 잘못한 걸로 하고, 사과하고, 사진집은 돌려받고서 집으로 다시 갔습니다.

뭐... 딱히 지금 상황과 관련된 얘기라는 건 아니고, 문득 그냥 생각나서요.

그러니까 아이쨩 사진이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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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아이(高橋愛)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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