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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게시판에 동화연재 하려 합니다-반반이요(半半二謠)-2
게시물ID : readers_3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크선장
추천 : 2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6/01 23:37:53
 서로를 간질이는 나뭇잎의 웃음 사이로 하늘이 펼쳐진다. 
 사각-사각-.
 어떤 작은 발에 눌린 나뭇잎이 아래를 살피라고 소리친다.
 찌찌-찌찌-
 나뭇잎의 경고에 풀벌레가 달아난다.
 풀벌레의 저 작은 발이 나뭇잎을 밟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고요가 흐른다. 
 쏴아아아아…….
 모래를 향해 덤벼들었든 바다는 무수한 낙오자를 모래위에 남기고 물러난다. 
 철썩-.
 바다는 좀더 거칠게 다시 덤벼들고 또 낙오자를 남긴다.
 쏴아아아아…….
 얼마간 이어져왔을지 그리고 이어질지 모를 끝없는 전투다. 아니, 차라리 애무인가…….

 치르는 눈을 떳다. 

 치르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구겨진 담배갑 속의 담배는 거의 온전치 못했다. 부러진 담배를 버리고 나니 세 까치가 남는다. 
 -씨팔. 할 말이 없네.
 -왜. 무능한 형사라서 그러신가?
 미치르다. 
 -넌 왜 따라온거야
 -말이라고 해?
 -됐다. 아무튼……그 자식이 뭐하는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해야 겠다. 개새끼. 경찰을 찔러. 그 새끼. 공무집행방해다.
 치르는 베여버린 손을 생각했다. 하지만 믿기 힘들게도 손의 상처는 이미 아물어 있었다. 아니, 차라리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다.
…공무집행방해죄를 추가할 증거는 사라진 듯 하다.

 치르는 숲을 걸었다. 미치르가 그 뒤를 따랐다. 유년을 숲에서 보냈다. 숲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숲은 뜸하게 자신을 찾는 방문자에게는 그리 인자하지 않다. 그들은 힘겹게 숲을 치며 나갔다. 
 근처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짐작되는 곳을 향해 치고 나간 그는 튼튼해 보이는 나무 하나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전망이 좋은 나뭇가지에 입주하는데 성공한 그는 품에서 꼬깃꼬깃 해진 메모장과 작은 펜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 메모를 읽은 적이 있는 미치르는 실소(失笑)했다.
 
 [현장목격-용의자 도주-발포-공무집행방해-덮침-세트(?)추가-비행-빛? 순간이동?-정신 잃은 세트를 안고 낙하 결심-낙하- 부상없음-미아
 특이사항
 1.시간? 해의 각도로 봐서 오전 중으로 추정됨. 정확한 추정은 어려움. 
 2.현 위치? 사방이 해안임. 무인도(파랑새 개새끼...와 피해자 제외)로 추정되는 곳의 동남부로 추정. 전부 추정.
 3.지형? 동서방향으로 긴 타원형의 섬. 주변에 작은 군도도 분포하고 있음. 중앙지역에 호안이 보임(식수해결) 
 4.여긴 어디냐 씨팔..]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에게 주어진 단서는 너무 단편적인 것들 뿐이다. 그리고 이곳의 풍경은 어디 여행사 가이드북에서나 나올법한 풍경을 랜덤으로 짜 맞춘 듯하다. 숲은 아마존인 듯 바다는 지중해의 어디인 듯 종잡을 수 없는 풍경이다. 그리고 숲의 모습도 이상하다.
 치르는 그 부분을 메모의 아랫부분에 덧붙였다.

 5.숲의 상태? 한 마디로 이상. 냉이 망초 관목류 단풍나무 서어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플라타너스 자작나무. 모두 보임. 숲의 천이...지피류-관목-양수-음수. 이런 모습이 가능? 절대 불가능!
 
 힘차게 느낌표의 점을 찍고 치르는 나무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 생각해 볼 것도 없다. 치르는 이성적이었다. 그래서 그는 지피류와 관목과 양수 음수. 그리고 기후에 관계 없이 모두 어울려 살고 있는 이 기괴한 숲을 정의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동화속으로 날아와 버렸나…….
 가장 이성적인 결론이었다. 그리고 곧 그의 눈으로 그의 가정에 확신을 더 할 증거물이 나타났다. 그는 형사였다. 그 큰 증거물을 놓칠 순 없었다. 
 치르는 나무를 내려와 말도 없이 휘적휘적 걸어 나갔다. 바다에 뜬 커다란 증거물 1호를 향해. 

 -범선이라…….
 치르는 자신이 대항해시대로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봤다. 게다가 저 검은 깃발이라니.
 무적함대에 의해 토르투가에서 마지막 해적이 소탕당했다고 역사시간에 배웠다. 하지만 냉정한 그의 이성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멸망이란 단어는 언제나 마지막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쓰는 말 아닌가. 발견되지 않은 것.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멸망이다.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는 가능성의 폭을 넓히며 범선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가 넓히고 있는 폭에 포함되는 것은 시간이란 관념도 예외는 아니었다. 치르는 자신의 리볼버를 점검한 다음 조심스레 해안으로 다가갔다. 범선에서도 치르를 발견한 듯 모래톱에서 멀어진 저 멀리에서 보트를 내렸다.
 긴장하는 치르와 미치르를 보트에서 내린 남자는 정중히 범선으로 안내했다. 치르는 그의 제안을 거절 하지 않았다. 미치르 역시 기자의 호기심이 거절을 거절하지 못했다. 치르와 미치르는 범선에 올랐다. 
 그 배의 주인. 선장이라 불리는 자가 그들을 맞았다. 그는 몹시 들떠 있었다.
 -어서오시오. 이 배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난 이 배의 선장. 후크라고 하오.
 -안녕하십니까. 치르라고 합니다.
 미치르는 고개만 숙여 답했다.
 치르는 형사의 감각으로 그를 확인해 나갔다. 대항해시대나 해적시대를 표현한 영화에서나 볼 듯한 모습이다. 코스프레라고 했던가? 그것이라면 정말 리얼한 코스프레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저 팔에 붙어 있는 갈고리는 그 정점이라 할 만하다. 그것이 아니라 몰래카메라 같은 것이라면 이 어디 동양계의 안경쓰고 눈알굴리기가 특기였던 개그맨이 이 선원들 중에 숨어 있을 지도 모를일이다. 제작비가 꽤 들었겠군. 그리고 의상에 들인 돈으로 보자면...아마 이 후크라는 자의 의상이 제법 돈이 많이 들어갔겠군. 쇠갈고리 팔같은 소품이 덤으로 붙었으니깐 말이야. 
 치르의 상상이 자기 안에서 표류하기 시작할 때 후크라고 자신을 밝힌 자는 그 갈고리 팔로 자신의 수염을 긁적이며 물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된 거요?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오후가 시작되었다. 

 치르는 손에 들린 럼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이 독한 걸 물처럼 마시는 저 놈들의 간은 뭘로 만들어 져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마주 앉은 이 신체 불편한 양반도 마찬가지다. 얘기를 하며 술을 마셨다.
 후크라고 자신을 소개한 편수偏手 편갈고리 사내의 말을 정리했다.

 [1.섬이름? 네버랜드. 네버(never)의 (land) 절대 없다……땅. 절대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땅이라고 후크가 말함. 그가 직접 지은 것으로 추정.
 2.섬의 크기? 배로 반나절과 하루 사이면 이 땅의 앞과 뒤통수를 전부 볼 수 있다고 후크가 말함. 범선의 속도로 추정할 때 그리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됨. 물론 추정.
 3.이 섬에 사는 원주민? 피터팬(그들이 부르는 이름)과 팅커벨(누르는 벨이 아님. 여성으로 추정) 그리고 그가 납치해온 아이들이 약 10여명 이 된다고 함. (현재 우리 시에서의 사건 7…아니 8건. 한 번에 한명씩 이라고 추정했을 때 미 확인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 
 4.이 섬, 네버랜드의 위치? 정확한 위치는 알기 어려움. 후크의 해도상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섬이라고 함.
 5.후크가 이 섬에 오게된 경위? 

 치르는 여기에서 후크가 내미는 항해일지의 한 페이지를 받아 들었다. 그의 항해일지 겸 일기인 그것은 꽤 두꺼웠다. 후크는 갈고리를 능숙하게 돌려 한 페이지를 건낸 것이다. 항해일지는 외부에 함부로 공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크는 자신의 배에, 아니 이 네버랜드로 찾아온 오랜만의 손님, 그것도 어른 손님에 잔뜩 흥분한 상태였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1678년 7월 9일로 시작하는 항해일지가 아니라도 현대식이 아니란 것은 분명하다. 이런 누런 종이에 잉크로 쓰는 것이 현대식이 아니란 것은 치르도 안다. 봐도 잘 모르는 이야기는 넘어가고 치르는 후크가 갈고리의 끝으로 집어준 지점부터 읽기 시작했다.

 [갑판장의 보고(비명도 보고라고 할 수 있다면)에 갑판으로 올라갔다. 갑판장이 또 술을 먹고 주정을 피우는 것이라면 바다에 던져 주리라. 하지만 바다로 나간 난 지금 까지 이 숱한 미지의 바다를 헤매면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광경을 볼 것을 요구 받았다.
 한 소년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년은 우리 돛 사이를 배회 하다가 곧 메인마스트에 앉아 버린 것이다. 그 소년은 한 아이를 요구했다. 난파당한 배에서 구조해낸 여자아이였다. 아직 아이기 때문에 배에 태워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로 힘겹게 살릴 수 있었던 여자아이를 그 소년은 원하고 있었다.
 선원들 사이에 미신에 대한 이야기가 소년의 말보다 빠르게 번졌다. 하지만 나는 내 허락없이 배에 오른 자는 신이라 하더라도 용서해줄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무장까지 갖추었지 않은가! 나는 전투를 개시했다. 선원은 많았지만 겁먹은 선원들이 제 힘을 낼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욕하고 윽박지르고 때로는 달래가며 싸웠다. 하지만 날아다니는 녀석을 쉽게 상대할 순 없었다. 내 윽박에 정신을 차렸는지 활과 화살이 날기 시작했다. 애초에 대포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가자 문제가 생겼다. 
 정신이 반쯤은 나간 상태에서 활을 쏜 놈들은 닻줄을 끊기 위해 사용하는 촉이 넓은 화살을 사용했고 그것이 우리의 닻줄을 끊어 놓았다. 상대에게는 닻줄이 없었다.
 끊어진 돛폭이 선원들의 머리위로 떨어졌고 그들은 다시 미쳐가기 시작했다. 칼앞에 도도한 그들이 천 하나에 미치는 광경을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칼이 무섭지, 천은 무섭지 않다. 그 차이가 날 선장으로 만들었다. ]
 ‘이 친구 겉보기와는 다르게 감수성이 있는 친구군.’ 치르는 여느 범죄자 못지않은 인상을 가진 후크인상과 일기를 비교해 보며 후크의 대한 평가를 재 수정했다. 이제 일기는 겁에 질린 선원들을 대신해 그가 파랑새와 싸운 대목으로 접어 들고 있었다. 

 [나는 하늘을 나는 사람과 싸워본 적이 없었다. 난 머리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 꽂히는 검을 막는 방법을 몰랐고 내 목덜미 뒤로 날아가는 적을 공격하는 방법도 몰랐다. 언제나 만약의 일에 대비를 하는 나였지만 그 만약 중에 하늘을 나는 적에 관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난 오기로 버티고 있었다. 나의 분투 덕분에 패닉상태에 빠졌던 선원들도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듯 했다. 나는 말했다.
 -하마, 지원사격! 악어, 그물 준비!
 그들은 내 말을 충실히 따랐다. 하마가 지원 사격을 할 때 악어가 그물로 그 소년을 잡으라는 말이었다. 내 믿음직한 일등항해사와 갑판장은 내 말을 충실히 따랐다. 일등항해사 하마(물밖으로 나오면 좀처럼 안 움직인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는 하마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날카로운 지원사격을 했다. 날 향하던 비행소년의 움직임이 하마의 지원 사격덕분에 무산되었다. 그 틈을 타 악어가(하마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붙은 별명이었다.) 그물을 들고 마스트를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악어의 모습이 비행소년에게 들키지 않도록 여러번 공격에 몸을 노출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악어가 비행소년의 등보다 높은 곳으로 올랐다. 악어는 감시대에 아슬아슬하게 올라 있었다. 마침내 악어는 어부가 하는 일을 그의 손으로 해냈다. 자신은 해적이지 어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악어의 모습은, 어느때보다 진중한 늙은 어부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마침내 그물이 악어의 손에서 해방되어 물대신 허공을 잡아 나갔다. 비행소년을 향해 쏘아진 그물이 그의 몸을 채 가려는 순간. 비행소년의 몸이 허공에서 크게 돌았다. 그물에 잡히는 그 어떤 물고기도 그리고 새도 보이기 힘든 묘기를 보이며 그물의 사정권을 벗어난 소년은 악어를 향해 날아갔다. 당황한 악어는 마스트 아래로 몸을 던졌다. 떨어지는 그를 기어코 잡으려는 소년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악어를 향했다.
 갑판에 떨어지기까지의 그 짧은 순간 악어는 떨어지는 그물을 낚아 채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물을 잡은 그대로 허공에서 몸을 비틀었다. 원심력을 받은 그물이 다시 소년을 잡아 나갔다.
 그 모습에 분노한 소년이 단검을 크게 휘둘렀다. 악어의 몸은 그것을 피하기엔 너무 갑판에 가까워져 있었다. 
 난 능력있는 선장이라 믿었다. 내가 말하는 능력의 척도는 선택의 폭이 보통사람에 비해 몇 가지나 많은가 하는 것이다. 나는 숱한 위기의 순간 많은 선택의 폭에서 골라서 하나를 선택해왔다. 하지만 이 순간에는 하나 밖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내 왼쪽 팔꿈치 아래가 내 눈높이를 한참 올라간 곳에서 보였다. 원래 자리에 있었다면 이 높이에서 보기는 힘든 물건 중에 한 가지다. 습관처럼 왼손에 감고 있던 작은 회중시계가 갑판을 굴렀다. 내가 가진 유일한 미신이 바닥을 구르는 소리는 묵직했다.
 -아끼던 건데…….
 -크흐흑
 -어디 가서 후크해적단이란 소리 하지 마라 부끄럽다.
소년의 검은 내 팔뚝 아래를 가지고 갔다. 당분간 병신선장이 이끄는 해적단이라고 놀림 받을 일이 눈에 선했다. 난 악어가 몸과 함께 던졌던 그물의 갈고리 끝에 소년의 옷자락이 걸린 것을 확인했다. 나는 악어와 소년을 함께 끌어 당겼다. 
 소년의 놀란 표정이 눈에 가까웠다. 그리고 난 이 알 수 없는 곳으로 와버렸다.]

 치르는 시선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후크의 갈고리로 잠시 시선을 던졌다. 낚시바늘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차이라면 미늘이 없다는 정도랄까. 치르는 잠깐의 상념을 버리고 다시 그만의 이성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구구절절 늘어 놓은 부분에 비해 네버랜드로 넘어오게 된 순간의 기술은 지나치게 짧았다. 치르는 그 부분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이곳, 그러니까 네버랜드라고 했나요? 이곳으로 올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습관처럼 취조 하듯 묻는 질문에 후크는 잠시 언짢은 듯 보였지만 곧 성실해 답해 주었다. 
 -모르겠소. 그 망할 자식에게 칼을 찔러 넣으려는 순간 갑자기 바다에 빠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소.
 치르는 갑자기 바다에 빠져 버린 느낌 같은 것은 몰랐고 그는 보충설명을 요구 했다.
 -갑자기 숨이 턱 하고 막히면서 미처 감지 못한 눈앞의 광경이 분별없이 흔들리는 정도랄까. 기댈 곳을 잃은 몸이 부유하는 느낌. 그리고 한 없이 가라앉는 느낌. 그것은 설명으로만은 표현할 수 없지. 어때요. 직접 빠져 보시겠습니까?
 조용하고 거만하게 끝을 내는 그의 말투는 치르가 상대했던 범죄자들의 말투와 사뭇 닮아있었다. 어쨋거나 해적이라는 건가. 치르는 조용히 웃었다. 손님 주제에 그를 자극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긴...관할 구역밖이니깐.
 치르는 손사레를 치며 사양했다. 그 모습에 후크도 순간 취했던 강압적인 태도를 풀었다. 그들은 당분간은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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