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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0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5
조회수 : 1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9 23:40:04
동굴
날린눈이 내리는 고요한 밤이야
많이 춥지? 따뜻한 곳을 원해?
그럼 내 품에 쏙하고 들어와줘
시골 하늘의 별같은 빛을 눈에 켜고
내 마음 곳곳을 탐험해줘
환영해, 좁고 어둡고 습한 나의 동굴로
천장에 난 뾰족뾰족한 종유석들 보여?
그건 내 상처야
찔리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와줘
나의 동굴에 발을 디딘 건 네가 처음이야
그동안 무서워서 꼭꼭 잠궈 놨었지
하지만 이제 괜찮아, 네가 곁에 있으니
못나고 모자란 날 구해줘
비가 오고 태풍이 부는 거친 밤에도
우리만의 세상을 이불처럼 뒤집어쓰고
우리만의 체온을 나누면서 앞으로 살아가자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단 하나의 집으로 널 초대할게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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