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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최근 그라비아 관련 논쟁에 대해 (feat. 손석희)
게시물ID : star_306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onoo
추천 : 8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07/17 15: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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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verything which is not forbidden is allowed."
"금지되지 않은 모든 것은 허용된다."



영국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원칙이며 법치주의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자유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역으로 "무엇을 금지해야 하는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되는 문장입니다.

현대 사회는 극단적으로 다원화된 사회이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대중은 종종 개인보다 비합리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제도는 그 제도로 인한 최악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만들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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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라비아 아이돌 사진 관련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 쪽에서는 운영자의 운영 방침(공지)과 사용자들의 합의(후방주의 표시)를 최대 근거로 삼아 사진을 올리고, 비공감하는 이용자를 공격합니다.
다른 쪽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서 게시글과 댓글에 비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측의 행위는 모두 금지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인정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양측을 모두 존중하는 입장이며, 또한 이러한 논쟁이 궁극적으로 오유의 제도를 조금 더 발전시키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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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측 사용자들은 모두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A씨는 운영자가 정한 기준에 맞게 노출 수위를 조절하고, 추가로 후방주의까지 표시했음에도 게시글이 비공감을 많이 받고 보류게시판으로 이동된 것에 화가 났습니다. 보기 싫은 글에 굳이 들어와서 비공감을 주는 행태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나친 일반화가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A씨는 비공감을 주는 사람들이 어딘가 꼬인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B씨는 A씨의 게시글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오유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후방주의 표시가 있었지만 굳이 들어가서 비공감을 주었습니다. 곧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게 되고 B씨는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훈계하거나 비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어이가 없습니다. 비공감을 해서 비공감을 준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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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정당한 자유를 누림으로써 전체 시스템에 악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여러 게시글과 댓글로 확인한 결과,
현 상황에서 문제를 유발하는 핵심 제도는 비공감이 10개가 되면 보류게시판에 간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삭제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제도로 인해서 소수의 사용자가 대다수의 의견에 반하여 일종의 테러 행위를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현재 오유 사용자들은 제도의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그 개선점보다는 서로를 비방하는 데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많은 댓글에서 "10 비공감->보류게시판"이라는 제도를 이유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제한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러한 제도로 인해서 특별한 무게를 가지게 되는 비공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이용자도 문제가 맞겠지만,
사용자에 대한 비판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문제를 수반하는 제도에 대한 비판이어야 할 것입니다.

꼭 이번 사건, 꼭 오유가 아니더라도 다수 의견의 사람들이 소수 의견의 사람들의 합리적인 의견에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성숙한 오유 사용자들은 이번 사건에서 생긴 토론의 에너지를 서로 불필요한 공격보다는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에 사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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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 그라비아 올리는 사람들, 비공감 주는 사람들 모두 합당한 권리를 존중해주자.
2. 문제가 되는 제도를 개선해보자.
3. 멀쩡한 사람들끼리 싸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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