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당한 썰은 아니지만 아부지가 당하셨기에 한번 풀어 봄
우리 아부지는 버스 운전을 평생토록 해오셨는데
정확하게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버스에 누가 흘리고 간 지갑을 주우셨슴.
근데 주은 지갑에는 돈은 없었고 어려보이는 애 사진이 들어있고
나머지 카드들이 들어있길래 주인 찾아주라고 경찰서에 맡기셨음
근데 어느날인가 법정에서 소환장이 날아옴.
이 지갑 주인이 지갑 안에 돈이 백만원 넘게 들어있었다고 진술함.
우리 아부지보고 해명하라고 법정에서 소환장이 날아온거임.
기가 참.
일하느라 아직 두번 못나간다고 했고 조만간에 나갈 듯.
세상이 참 훈훈하면서도 각박한 듯.
함부로 좋은 일 하기도 겁나지는게 유머.
별 일은 없을테지만 그래도 짜증 나는 것도 유머.
나는 앞으로 착하게 살 지 주변에 무관심하게 살지 헷갈리는 것도 유머.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는거는 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