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작전관이었던 박연수 대위는 사고 다음날인 3월 27일 오후 3시쯤 경기도 평택 해군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배가 내부의 폭발이나 암초에 걸릴 가능성은 절대 없다. 내가 장담한다”고 말했다. 박 대위는 실종된 승조원 46명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이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다른 침몰 원인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인데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상사 한명은 “밤 9시쯤 야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흔들거리더니 정전이 됐고 내 몸이 10㎝ 가량 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 생존자는 “어둠 속에서 벽을 더듬으며 밖으로 나와보니 배가 기울고 있었다”며 “이 때부터 손전등을 들고 다른 생존자와 부상자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친 병사와 생존자를 발견한 뒤에는 밧줄로 몸을 묶어 끌어올렸고, 이후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