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빨아먹거나 부스러기 훔치는 미물의 가장으로서
먼지 따위 호령한 이름 없는 자로서 고독의 끝 맞이하노니
타의로 문 열린 적 없는 방구석에
그 몸소 시료가 돼 학문적 유산 남긴다
우생학 시인하여 누구보다 자신을 안 양심적 번식 거부자
빈곤만 물릴 슬픔의 대를 유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