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남자 분이 100% 여자분이 본인 좋아하는거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성이 본인을 좋아하는 것도 알고 외롭기도 하고 그럴때마다 생각나기는 하지만 연애에는 확신이 안서는 상황. 딱 그거임. 개인적인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적극적으로 구애하면 연애 시작하실 수는 있을거에요. 그런데 작성자분이 많이 힘드실거에요.
남자입장에서만 생각했을 때, 외모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을 뿐인데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결론까지 갔다는 게 좀 무서울 정도네요 ㅠㅠ 물론 두분을 제가 직접 본 게 아니라 맞지 않는 조언일 수도 있긴 하지만, 혼자 소설쓰고 완결 내버리시기엔 아직 섣부른게 아닐지 조심스럽게 얘기드려보아요.
1. 안꾸미고 나왔다 여기서 안꾸몄다는게.. 평소에 잘 꾸미고 다니는 일도 종종(매일은 아닐지라도) 있는 사람인데 나를 만날때는 안그랬다는건지, 아니면 평소에도 잘 꾸미고 다니지 못하는 사람인지는 구별하셔야 합니다.
2. 데이트의 의미 그 날이 어느정도의 의미를 가진 데이트인지는 글쓴분과 상대방의 인식이 다를수 있습니다. 일단 그게 무슨 소개팅 자리 같은건 아니잖아요. 글쓴분과 전부터 알던 사이시면 그냥 편하게 만나는날로 생각할수도 있죠.
특히 만약에 글쓴분이 마음을 제대로 전한 상태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이 있는걸 명확히 티를 안내는 상태에서는, 괜히 내가 잘 차려입고 나가서 애인들처럼 데이트하려고 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럽게 느낄까봐 걱정될수도 있죠. 괜히 나혼자만 오바하다가 상대방이 부담느껴서 멀어질까봐. 그래서 편하게 입고 나가서 무난하게 만날수 있죠.
ㅠㅠ 저도 그 기분 알아요. 단순히 덜 꾸미고 왔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눈빛, 말투, 태도, 분위기가 그런 게 있어요. 나는 '혹시 나한테도 마음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잠도 잘 못자고 몇 시간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는데, 같이 있다보면, 상대방은 '아, 내가 그냥 인간적으로 친한 동네 동생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바꿔서 생각해보면 나도 몇 살 어린 친한 남동생이 밥 사달라고 하고 영화도 보자고 하면 어차피 바쁘지도 않으니까 기꺼이 나갈거고 카톡 보내고 전화 오면 받아줄 수는 있겠는데 남자친구 만나러 가거나 소개팅 할 때처럼 꾸미고 나갈 것 같진 않은거에요. 그래도 포기는 안 되어서 좀 물러나서 가까워지는 것부터 시작하자, 하고 물러났다가 밍숭맹숭한 관계로 지내게 되는....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음, 그래도 작성자 님이 끝까지 미련이 남을 것 같고 조금이라도 '혹시?' 하는 마음이 든다면, 말 해보세요 먼저!
비슷하지만 전 조금 다른방향인데 제 경우를 보자면....일단 고백이 우선이고 받아주지 않는다면 무시하고 쿨하게 버리는척 하세요 ㅋㅋ 그리고 어쩌다 다시한번 또 고백하시고...ㅋㅋㅋㅋ(이미 사전에 님의 마인드가 열번찍으면 넘어가겠지 마인드로..)글다보면 조금씩 열릴수 있지도 않을까요?? 전 보다보고 지나와보니 느끼는건데.. 그..예전 분들이 왜 한번에 정리하고 말았을까?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물론 제가 거저........ㄹ...ㄹ.ㅎㅎ ㅠㅠ) 길지 않은 나중에 뵈면 넘 휘회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ㅎ 암튼 작성자님 앞길 꽃길걸으시길^^
전 윗분들이랑 좀 의견이 다른게, 남자분이 데이트메이트로 글쓴이님을 만나는게 아닐까 싶어요 누굴 사귀려고 하진 않지만, 같이 건전하게 놀 이성이 필요해서 계속 만나는... 물론 호감도 있고 실제로도 긴 시간 만나며 대화하지만 돈이나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으신거 같아요 뭐 원인은 조금 달라도, 결국 정답은 용기와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관계가 싫다면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언제까지 친구로서만 만날 수는 없잖아요 ㅠ
2222 위에 댓단 분들은 진짜 여자경험 많이 없는 순수한 사람들이고.. 세상엔 재고따지는 여자들 만큼이나 재고따지는 남자들이 많죠~ 특히 남자들은 자기가 진짜 설레서 대쉬하는 게 아니면 사랑이 아니다. 생각하는 경향이있는데..(반대로 여자들도 남성이 먼저 대쉬하길 기다리다 이도저도 안되고 쫑나는 경우가 많죠..) 그런 상태의 남성은 진짜 여자하기 나름이라 봅니다.
문제는.. 그 미묘한 포인트를 잡아서 대쉬하기가 어렵죠. 여자로써의 자존심도 있고..... 어쨌든 후회안남게 하시려면 뭐든 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이 상황이면 처음 고백은 무조건 여자가 먼저 하시는 것이 행복한 결말일 것 같아요. 남자가 바람둥이인 것도 아닌 것 같고 여러가지 사정으로(감성보다 이성이 앞서거나, 경제적인 문제나 그외) 적극적이지 못한데 다른 조건 다 갖추면 작성자님에게 고백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은 나중에 찾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남자는 진짜 믿고 편한 여자 아니면 그렇게 하고 나가지 않아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제대로 챙겨입지도 않고 글쓴분을 만났다면 분명 그 남자분은 글쓴분에게 많은 신뢰와 일종의 마음의 안식을 얻고 있을거에요. 좋아 하는 여자라 떨리고 그러는건 십대 고등학생때나 그래요. 나이 먹으면서 그런 감정은 피하게 되고 도리어 편한 사람이 내사람이다 생각 들더군요. 참고하세요^^
저는 46살 먹은 아재입니다. 제 첫 댓글이네요... 제 아내가 절 먼저 좋아했고 저는 처음에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먼저 둘이 만날 일을 만들어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 시작했습니다. 몇 번 만나보니 이 여자 정말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는 아내가 갑이 되었죠. 아내 공무원 공부하고 있었는데, 매일 새벽에 마눌 자취방 가서 깨워주고 도서관까지 걸어서 데려다 주고. 저 공부 일찍 끝내고 도시락 싸서 아내랑 도서관에서 같이 점심먹고. 오후에 알바하다가 공부끝나면 밤에 도서관에 가서 2시간 정도 걸으면서 데이트하고... 지금은 애 셋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인생은 모르는 거니 자주 만나서 정말 진실한 모습 보여주세요. 뭐, 사랑하는 사이가 될지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가슴 졸이다 끝나는 건 좀 안타깝네요. ^^ 잘 되시길 빕니다... 오랜만에 옛 생가 나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가 더 좋아하는건 속상해..나만 좋아하는건 속상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단계란게 천차만별이겠지만 글쓴분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이런 마음들을 버리시길.. 이것저것 혼자 생각하고 지레짐작하고 혼자 속상해 하고.. 자존심 상해하고.. 마음의 벽을 스스로 만들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따라 사랑하시길. 그리고 대화 많이 하세요.
음... 제가 봐도 글쓴이님이 본인 좋아하는 거 아는 것 같은데요.... 제가 그런 타입의 사람이랑 사귀어봤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힘들고,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비참하고 끝이 안 좋게 되더라구요.어떻게 사귀게되어도 내가 니가 나 좋아하니까 사귀어주는거지~ 하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작년 얘기인데도 자존감 박살나고 한동안 많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