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적기 전에 저는 건강한 남성이며 위의 사진을 비롯한 아름다운 여성이 있는 사진을 좋아함을 밝힙니다. 그리고 수위논란에는 개인적 선호와는 상관없이, 사회적 구조와, 자극적인 컨텐츠에 대한 청소년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한국에서의 남녀의 성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평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주변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여성의 성이 공공연하게 상품화됩니다. 연예계에서의 성상품화는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 성매매와 유사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친구들 중에도 그런 곳에 간 친구들이 꽤 되고, 즐겨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을 희롱하거나 추행하는 일들이 번번히 일어나고 있고요.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또한 상대적 약자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노자키 아이의 사진들이 순수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의 성상품화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세요? 전 아닙니다. 특히, 일본... 방송에서 여성들을 추행하고도 멀쩡하게 넘어가고, AV가 판을 치는 곳입니다. 전 근본없는 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따라가고 싶으신 것은 아니겠지요? 

성에 대해서 자유로워서 개방적인 것과, 성을 탐착해서 개방적인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SNL 에피소드 중에서 남자의 성을 위한 시위가 일어나는 내용이나, 이중적인 잣대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왜곡된 여성의 성으로 인하여, 또 비틀려버린 남성의 성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성 뿐만이 아니라 남성의 성도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 시작점은 여성의 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걸그룹 스텔라의 선정적인 티저 때문에 말이 나왔었는데요... 그 아이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럴까요? 그걸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청소년의 성인식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오유같은 오픈된 온라인 공간에서는 방송에서의 규제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켜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오유는 청소년에게도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며.. 어쩌면 가족이 함께 보는 TV보다 더 쉽고 자주 접하는 매체입니다. 청소년들이 어딜 가나 이 정도 야한 것들은 접할 수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옳은 건가요?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야하는 건가요? 제가 어릴 적에는 인터넷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아서 지금 아이들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들에 노출이 늦게 된 편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더 늦고요. 

청소년의 정신발달은 비가역적인 과정입니다. 한번 변하면 돌아갈 수 없어요. 아이는 아이다워야 합니다. 요즘 욕하는 유치원생들이 많지요? 그게 옳다고 보여지십니까?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도 마찬가지에요. 한 번 보고 난 후에는 다시 돌아올려고 해도 돌아갈 수 없어요. 보고나서도 충분히 절제할 수 있는 판단력과 의지력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절제하지 못하고 안좋은 성인식이나 습관이 생기면 그걸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인들이 그것을 지켜줘야 합니다.

바른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있는 곳마다 현재 세태에 반대되는 행동해야 합니다. 그게 어른으로서의 책임입니다. 


성인인 우리에게 별 것이 아니라고 해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야한 것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아이에게 별 것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제 생각에는... 요즘 시대에 그런 아이들은 희박할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게 정말 큰 비극이라고 생각하고요. 

아이 한 명의 순수함을 지키려면 한 명의 어른이 아니라 수십명의 어른의 변화가 필요하겠죠. 
단순히 한 아이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켜야 하니까요. 



사실 수위논란에 대해서 별 쓸모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깊게 생각해보니 여성의 성상품화와 청소년들의 성인식에 직결되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