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눈팅 오유인 어른↔아이 입니다.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고 있슴다. (편의점에서 오유를 ㅋㅋ) 야간에 편의점 알바를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이런저런 손님들 많더군요. 술독에 빠져 진상을 부리는 아저씨부터, 가린 곳보다 안가린 부분이 훨씬 더 많은 술집 아가씨.. (애교 부리면서 담배값을 깎아달랠땐 참... 깎아주고 싶더군요 ㅎㅎ) 가출한 듯 보이는 중딩이 그대로 두고간 컵라면 용기를 치우고, 라디오를 들으며 오늘도 매장 페이스업을 하다 문득, 오유에 글을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도둑놈, 사기꾼 조심하세요. 제가 당했거든요. 150만원을 뜯겼습니다. (으흐...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CCTV로는 못잡는다고 하네요. 경찰관이 저에게 말하길, "어디 비빌 데가 있어야 도둑놈이고 뭐고 잡는데, 이 경우에는 비빌 데가 없네요. 이름도, 나이도, 뭐 참고될 만한 것이 하나 없네요."라고 하더군요. 점주님과 상의한 끝에, 수사의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잡아봤자 날아간 150만원은 하늘나라로~... 점주님이 50만원, 제가 100만원 부담으로 일단 일단락 되었습니다. 제 생활을 아시는 우리 점주님이 알바비에서 50%씩 까이는 걸로 갚으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고마우신 우리 점주님~) 그래도 다른 알바 구해서 지금 하고 있는 과외비랑 합쳐서 빨리 갚아야겠죠? ㅎㅎ 군대 전역하고 이제, 3개월째가 되어갑니다. (해군 517기~ 오유에 동기 있나? ㅎㅎ)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도 이번 일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전역하면 여자친구도 생기고(으윽..) 갖고 싶은 것도 다 가지고 XXX 시험에도 합격해 앞날이 창창하리라는 막연한, 조금은 두렵기도 한 그런 청사진은 산산조각 났네요. 지금은 반백수 생활이지만, 그래도 또 바지 툭툭 털고 일어나 가야겠죠. 아침마다 유우 배달, 신문지 배달로 편의점 들르시는 분들 보면서 괜시리 창피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지금 이시간에도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일터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