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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 10위~13위 [BGM]
게시물ID : humorbest_306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5
조회수 : 527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27 15:10: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25 17:11:42
13위.프리피야트, 체르노빌(Chernobyl, Pripyat, Ukraine) * * * * * *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1986년 4월26일). 수만 명이 사망하고 인근 생태계가 모조리 파괴됐다. 체르노빌 인근도시 프리피야트에는 당시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들과 그 가족 등 약 5만명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사고 발생 뒤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가 유령도시로 남아있다. 텅빈 프리피야트 시가지에는 지금도 어린 아이의 신발, 1986년에 발간된 신문, 놀이공원의 자동차 등이 뽀얀 먼지를 입고 흩어져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 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2002년부터 사고 현장을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관광 상품으로 나와 있는데, 재앙의 근원지인 제4호 원자로에서부터 버려진 도시, 야생의 숲으로 변한 인근 지역까지 돌아볼 수 있다. 인원제한이 있으므로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체르노빌 지역의 방사선 수치는 단기간의 노출로는 크게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12위.에딘버러 메리 킹스 클로즈(Mary King's Close, Edinburgh, Scotland) * * * * * 에딘버러 구 시가지 지하에는 쥐가 들끓고 구걸하는 거지와 병자들의 신음소리가 가득한 더럽고 좁은 17세기의 슬럼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병자들을 이 지하 도시에 모아 격리하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게 했다. 버려진 병자들은 굶어죽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당연히 거리에는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고, 흑사병 유령 목격담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가장 유명한 유령은 1645년 무정한 부모에 의해 지하도시에 버려진 애니라는 소녀. 목덜미에 갑작스런 한기가 느껴지면 애니의 유령이 당신을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19세기에 이 거리 위로 신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지하 도시는 폐쇄됐지만, 2003년부터 관광지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구경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11위.시칠리아 텔레마 사원(Abbey of Thelema, Cefalu, Sicily, Italy) * * * * 영국의 신비주의자 알리스터 크로울리(Aleister Crowley)가 흑마술과 퇴폐적 주술을 위한 공간으로 쓴 사원. 크로울리는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강요받았던 기독교를 불신하고 악마를 숭배했으며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약물을 사용해 무아의 경지에 빠지거나 동성연애, 그룹섹스 등 성적 접촉을 통해서 악마와 교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동물을 죽여 바치는 제사 의식을 올리곤 했다. 지미 페이지, 마를린 맨슨, 오지 오스본 등 로커들의 '우상'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비틀스의 앨범 자켓에 크로울리의 얼굴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원의 이름인 '텔레마(Thelema)'는 그리스어로 '자유의지'를 뜻하는데, 크로울리는 이를 '기독교적 신으로부터의 분리'로 여겼다. 이제 반쯤 허물어져 버린 이 사원은 폐허같은 외양과 내부에 남아있는 끔찍한 프레스코화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0위.부다페스트 동상공원(Szoborpark, Budapest, Hungary) * * * * * 이곳의 '으스스함'은 공포보다는 덧없음에 가깝다. 레닌, 막스, 엥겔스, 헝가리 공산당 창설자인 쿤 벨러 등의 동상이 가득 모여있는 '동유렵 공산주의의 무덤'이라고 해야 할까.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자,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동유럽 국가들은 옛 소련 지도자들의 동상을 비롯한 수많은 공공미술(official art)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았다. 공산주의 선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미적요소가 결여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군중에 의해 파괴된 경우도 있었으나, 헝가리 정부는 버릴 바에야 모두 모아 구경거리로 만드는 길을 선택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 공원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차로 30분 거리. 공원을 걷다보면 동상들이 차가운 눈초리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듯 느껴진다. 레닌이 연설을 하고 있는 듯한 시티 스퀘어, 한때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곳인 겔레르트 언덕을 장식했던 옛 소련 병사들의 조각상 등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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