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다에서 온 마지막 편지를 보고...
게시물ID : sewol_30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nkHenry
추천 : 0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31 14:08:38
"엄마 ~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해?"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정말 사랑해. 정말 ~"

겁에 질린 목소리로 절규하듯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물소리와 주변의 긴박한 소리들...

아마도 아이는 다시는 부모를 못 본다고 확신하고 마지막 말이라 생각하고 친구 전화기로 울부 짖었던 것 같다.

순간 내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 왔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올랐다.


절박한 순간...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께 남긴 유일한 말은 미안하다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어린 목숨은 물속으로 꺼져갔다.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금도 권력을 쥔 자들은 이 어린 죽은 영혼들 앞에 사죄하지 않았다.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진상 규명을 외쳐대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적으로 돌리고 너무나 고고하고 완강하고 힘이 넘치는 모습이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돈 이라고 한다. 보험금을 위해서는 입을 닫아 줘야 하기에 ...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때문 이라고 한다. 해경과 정치권에 얽히고 얽힌 이해 관계...


그 모든 것이 생명보다 더 소중할까?  정말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자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TV에서 너무나 뻔뻔한 해경들을 보았다. 모든 해경이  다 이런 것은 아닐 것이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정치인들의 행태와 언론, 대가리 썩은 망언자들을 보았다.

그리고 대통령...

최고 책임자 대통령의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 혹시 불꽃이 튈까봐 심난해 하는 ...


아닐 것이다. 나의 착각이라고 믿어 본다.


죽음을 인지한 아이의 절박한 외침처럼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상 조사' 처리를 지켜 볼 것이다.

그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미처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아이들에게 약속 해야 겠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국민으로, 어버이로 살겠다고.


미안하다... 아이들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