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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출장나갔을떄 있었던 일화 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33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olfsLone
추천 : 17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2/23 13:09:21
제가 몇 년 전 미국출장 갔을 때 이야깁니다. 텍사스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제조업체를 방문했더랍니다. 당시 제가 좀 유명한 유력대기업에 다니고 있던 터라 미국측 회사 사람들이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켜보려고 저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 잘 보이려고 많이 노력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이틀 전쯤에 이 사람들이 저한테 주변 관광을 시켜 준다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더군요. 그사람들 말로는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그냥 넓기만 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는 광활한 평원일 뿐이더라구요... 약간 실망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유명한 한국 연예인을 만났습니다. 누군지 상상이 가세요?? 바로 가수'비'였습니다. 볼것없는 삭막한 미국 벌판에서 같은 한국사람을 만난 것만도 반가운데, 그사람이 하필(!) 유명한 가수 '비'였으니 제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나이도 잊고 쪼르르~ 달려가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싸인받고, 몇 마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더군요. 미국에 뮤비촬영땜에 왔다가 유명한 관광지라길래 함 와봤더니 덩그러니 벌판뿐이라 실망했다구요.. ^^ 얘기를 나누던 중에 같이 왔던 미국인들이 웅성웅성하면서 좀 소란해지더라구요.... 그 중 한 사람(업체직원)이 저한테 오더니 지금 버팔로떼(야생들소떼)가 지나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영화에서 보던 그 버팔로떼.... 여기서 직접볼 수 있다는 생각이 막 흥분이 되더라구요.... 저쪽에서 흙먼지가 이는가 싶더니 마치 천둥이 치는 듯..... 거대한 발굽소리와 함께 소떼가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 이런 장관이 없습니다.... 직접 보시지 않은 분에게 이런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 지 모르겠군요.. ^^ 제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옆에 있던 '비'가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저게 전부 몇 마리나 되는지 세어보자고... ㅎㅎ 들뜬 마음에 그러자고 하고는 같이 세기 시작했습니다. (뭐... 날라다니는 소떼들을 앞에놓고 몇마린지 센다는게 가능이나 한 얘긴가요?? ㅎㅎ) 한참을 둘이서 세고 있는데.. 처음 듣는 이상한 소리 (하나, 둘, 셋, 넷.... 하는 '한국어')가 궁금했는지 옆에 있던 업체직원이 지금 둘이 뭐하는 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지요... "비엔나 소세지" 비와 내가 소를 세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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