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고백데이래요. 조금전에 후배한테 고백을 받았어요. 12학번의 꼬맹이 녀석. 연락도 먼저 많이 하고, 밥도 먹자고 많이 하고, 영화보자고도 하고, 술 먹자고도 하고. 근데.. 전 이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저 후배인걸요. 꼬맹이 같은 여자앤데 어떻게 좋아해요. 근데 고백을 했어요. 오빠 좋아한다고, 근데 오빠가 나 안좋아하는거 아니까 자기가 연락해도 답장하지 말아달라고 그래야 포기할수 있을거 같다고..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답장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는데, 내 마음을 담아서 답장했어요. 미안한데 누굴 만날 여유가 없다고. 내 문제니까 넌 자신감 잃지 말고 밝게 지내라고. 다음에 만나도 어색해하지 않게 대하겠다고요.
너무 미안하네요. 11년 1월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서, 그 사람의 공간에 누군가를 넣지 못해서, 한 사람한테 상처를 줘버린게 갑자기 왜이리 안타까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