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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과 임태훈...
게시물ID : sports_30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롯데팬
추천 : 13
조회수 : 12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0/14 08:52:14
야구는 구기종목에서 가장 이변에 많이 일어나는 종목입니다.
다른 종목이랑 비교해서 생각하시면 쉬울 겁니다. 야구는 최하위팀 한화가 sk를 꺾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마한 운이 그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만한 힘을 가진 스포츠가 야구입니다.
특히나 팽팽하고 박진감 넘치며 흐름이 왔다 갔다 하는 경기에서는 더합니다. 
두산과 삼성의 마지막 11회말... 
임태훈은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타자 김상수를 힘으로 윽박질러 잡으려고 했는데 운이없게 먹힌공이 김현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습니다. 하필 김상수라는게...
2사만루가 됩니다. 타자는 박석민... 박석민은 사실 아주 까다로운 타자입니다. 걸음이 느리다.... 아닙니다. 사실 야구는 찰나의 스포츠입니다. 야구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런닝 연습을 보면 저 선수가 저렇게 빨랐나라고 생각이 종종 듭니다. 느려 보이는 야수나 투수들도 굉장히 빠르게 달립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달리기가 빠른 야구 선수는 롯데의 김주찬일 것입니다. 하지만 홈에서 1루로 뛰는 속도는 김주찬보다 좌타자인 이종욱, 이용규, 이대형이 더 빠릅니다. 왼쪽에서 뛰는 그 찰나의 이점이 1루에서 사느냐 죽느냐를 결정하는것이지요... 내야 수비는 그 찰나를 줄여서 완벽하게 아웃시키는데 있습니다.
박석민정도의 타자가 전력으로 뛴다면 이종욱과 같은 최고 스피드를 가진 선수와의 속도 차이는 한 두걸음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박석민은 여러모로 까다로운 타자인것이 출루율 2위의 타자입니다. 그만큼 볼을 잘보고 덩치에 걸맞지않게 볼을 컷트 하는 것이 상당한 타자입니다. 2스트라익 까지는 노림수를 가지고 자기 스윙을 하여 장타를 노리고 2스트라익 이후에는 툭툭 기술적으로 건드려 안타를 치는 확율이 높은 선수입니다. 
이대호는 고의사구가 많아서 출루율이 높았지만 박석민은 높은 송구안과 컷트실력으로 출루율 2위의 타자인것입니다.2사 만루에서 이만큼 까다로운 타자가 어딨을까요? 차라리 저는 이대호와 승부하는게 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2스트라익에서 툭툭 컷트하는 박석민에게 투볼까지 몰린 임태훈은 투심으로 보이는 공을 던집니다. 스피드도 좋았고 힘도 있어 보이고 꺾이는게 티비 화면에 보이는 좋은 볼을 던졌습니다. 이건 커트도 안됩니다. 
 손시헌은 2사 만루가 되자 수비위치를 정상위치보다 약간 뒤로 옮깁니다. 루상에 주자는 꽉차 있고 타자는 힘있는 우타자, 그리고 투수는 힘있는 투수입니다. 첫 번째 김상수의 타구처럼 먹힌 공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우익수는 전진수비를 할 수 없습니다. 유격수가 한 발 빠져 뒤에서 수비를 하는 것이 확율상 아웃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한땅볼이 온다면 뒤에서 막고 여차하면 2루에 송구하여 아웃시킬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구위에 눌려 맞은 공은 뜨지 않고 크고 천천히 바운드되어 유격수쪽으로 날라옵니다.  
한 발 물러난 상태에서 손시헌의 런닝 스루 선택은 정확한 것이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을 선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폭풍같은 초반 5점차가 났을 때도 삼성선수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해나갑니다. 전에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롯데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며 초반에 무너졌던것과 상반되는 장면이였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것... 이것이 야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시헌, 임태훈 선수는 정말 최선의 플레이를 했습니다... 두산팬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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