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갑자기 컴터가 이유없이 재시작을 하덥니다..
게임 하다 재시작.. 인터넷 하다 재시작..윈도우 10으로 변경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솔루션을 찾다가 이벤트 로그를 봤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2500개의 에러가 떳고 34번 재부팅을 했습니다. ㄷㄷ 근데 그 이유가 다 파워나 글팩이랑 연결되어 있더군요.
파워수명을 알아보니 한 10년? 내 것은 8년정도 썻고 하루종일 켜서 수명이 짧아졌나?
내 소중한 그녀들을 위하여 안정된 시스템 성능을 위하여 파워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파워 문제가 아니면 글팩 문젠데 그건 아니길 빌며.. 파워도 앞으로 십년 쓸건데 좋은걸로.. 어차피 컴퓨터 뚜껑 열건데 하드도 하나 더..?
에브가 글팩에 에브가 파워니 뭐가 잘못 되도 에브가 탓이겠죠?
이번에 알았는데 WD의 하드는 사용용도에 따라 초록 보라 빨강 블랙으로 나눠져 있더군요. 흐믓한 고화질 영상을 위해 빠른 블랙으로 샀습니다. 요새는 4k 시대입니다 여러분..!
미국에는 Price Match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경쟁 업체의 싼 값을 찾으면 그 가격으로 해주는 겁니다. 상대가 세일하면 여기도 강제세일하는 웃긴 동네 ㅋㅋ 혹시나 해서 newegg에서 찾아봤는데 그게 통해서 25불 더 싸게 샀습니다. ㅎㅎ 근데 이걸 확인하는 작업이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
케이스는 2012년에 조립한 쿨마스터의 트루퍼 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풀타워로 샀는데 무게가 15kg.. 조립 후 무게는 20리터 정수기 물통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할 일은 파워 심장을 바꾸고 하드 하나 끼우는 것 뿐입니다. 삼십분만에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것이 12시간 걸릴 줄이야....
여튼 뚜껑을 열어 봅시다. 참고로 이때가 토요일 자정이였습니다.
상태는 양호 합니다. 글팩 옆에 선 묶어둔 고무줄은 툭 치자 5가닥으로 끊어졌습니다.ㅋㅋ 그리고 케이블는 극혐 입니다.
(뒤에 있는 hd800케이스는 우연히 찍힌 겁니다)
파워를 꺼내고 나서 알았습니다. ㅅㅂ 보드파워랑 cpu파워가 붙어있네; 결국 모든 케이블을 변경 할 처지라 일이 커질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쓰면서 생각한건데 보드,cpu파워만 변경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꽂기만 해도 될 듯 했네요.. what the..
여튼 모든 파워케이블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먼저 cpu쿨러 파워를 분리 하면서 못 볼 것을 보았습니다..
(밑으로는 먼지 주위)
하면서 페이크. 파워 사이즈가 꽤 차이가 납니다.
WTF! 오마이갓..
파워보다 CPU가 고장난건 아닌가..? 이걸 버릴까 닦을까? 고민하다가 돈도 없고 새벽이니 이번 기회에 청소나 해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동안 글팩 변경, 메모리 추가 등으로 뚜껑을 연 적은 있으나 청소는 3년 반 만에 하는 겁니다 ㅎㅎ
CPU쿨러를 청소한 후 입니다. 이때 내가 뭐하는거지.. 1차 멘붕이 왔습니다.
여기에 사용한 지원군은 눌르면 바람 나오는 스프레이 4통 + 스위퍼 40장 입니다. 든든하죠 ㅅㅂ.냉장고엔 맥주 12캔! 지금 새벽 두시!
구리스가 이틀 정도 굳은 찰흙 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웰케 많이 발랐는지 cpu옆에도 흘렀더군요. 대충 닦고 새로운 구리스를 바르고 cpu팬을 끼워줘야죠.
제 여친 자료보관소는 수술중 *_*
오랜만에 하는거라 설명서 보면서 열심.
요렇게 중간에 덩을 바르고
CPU쿨러를 단 모습입니다. 그동안 미안했다;;
그리고 보시다 싶이 글팩이 빠져 있습니다. 빨간색들이 하드 연결하는 SATA케이블인데 글팩 때문에 새로운 하드를 꽂을 수가 없었습니다.
휴 점점 일이 늘어나는 느낌 입니다..
일단 새 하드를 장착하기 위해 앞 뚜겅을 열기로 했습니다.
음.. 먼지가 좀(?) 있군요. 팬을 빼야 되니 일단 열어 보겠습니다..
먼지가 조금씩 보이는군요...
그녀들이 하드가 먼지에 묻혔습니다. ㅠㅠ 그동안 이런 환경에서 지냈다는 생각에 다시 미안해지는 순간 입니다..
먼지 빡시게 닦아주고 새로운 하드 단 모습 입니다. 이때가 4시가 넘었죠..
팬도 다시 달아 주공~
앞뚜껑을 닫은 모습입니다! 근데 겉모습은 닦아도 더러워 보이네요..
이번에 추가로 발견한 사실이.. 모든 팬이 안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통풍이 될 리가 있나..
그래서 이번에 밑과 옆에서는 공기가 들어오고 뜨거운 공기는 위로 나가게 위에 200mm팬은 반대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위 뚜껑을 따고~
팬을 뒤집어 놓고 원상복구~
이때가 새벽 5시가 넘었는데 아직 파워는 시작도 안했습니다.. 지저스.
선 정리 하려고 모든 케이블 다 꺼내고 2차 멘붕이 왔죠..
하드와 cd에 연결 된 케이블을 모두 제거 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달았는데 앞패널과 팬 전선 만으로도 상당 합니다.
어느정도 선을 뒤로 뺀 상태. 꽤 깔끔하네용
하드를 다시 연결하고..
드디어 혈관과 심장이 합체 할 시간이 왔습니다!
완성샷 입니다..
그녀의 뒤태는 이제 케이스에 닫혀서 보지이 않겠죠..
이렇게 비교 해 보니 깔끔해 보이는군요.
이제 니네들 청소 할 일은 없을거다!
자다 일어나 이것저것 테스트하면서 36시간넘게 켜뒀는데 이상 없고 온도도 아주 정상 입니다.
여러분도 가끔쒹은 컴터청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