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에
친구의 생일파티를 할 건데요.
말이 생일파티지 그냥 친구들끼리
간만에 모여서 노는겁니다.


원래 우리가 자주 찾던 정규코스는
식당-캔모아-노래방
식당-노래방
뭐 이런 식이었는데요.


원래 저희에게 노래방은 꼭 가야만 하는
필수 코스였습니다만,
생일의 주인공과 저, 또다른 친구
이렇게 셋이 갑자기 락에 미치는 바람에


노래방을 가면 무조건 락에
발라드는 당연히 안되고
그 시간 내내 신나야만 하는 병에 걸려버려서
다른 애들이 적응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까지 합세하면
더이상 예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없어서
이번에는 노래방을 안 가기로 했어요.


그렇다보니 이번에 생일을 맞은 친구가
굉장히 고민하는 것이, '어디가서 놀까'인데요.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별다른 도움이 되지도 못하고
시험때문에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정말 오랜만에 노는 거라서 재밌게 놀고 싶거든요.


일단 식사를 명일동 쭈꾸미 집에 가서 먹을건데요.
그다음이 문제입니다. 캔모아(빙수전문점)은 안 갈 것 같아요.
밥 먹고 바로 헤어질 수는 없고 어디라도 가야 할텐데
마땅한 곳이 떠오르질 않아요.


친구는 천호동에 보드게임방을 생각하고 있는데,
보드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 애도 있고,
또 들어보니까 은근히 돈이 많이 들더라구요.
가본 적이 없어서, 입장료만 내면 끝인 줄 알았더니..


아무튼 어디서 놀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엉엉.
우리는 중3 여학생입니다.
괜찮은 아이디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