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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0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su★
추천 : 5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30 02:05:05
바람이
뉘게는 불고 뉘게는 잔다는 말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태양이
뉘게는 밝고 뉘게는 검다는 말도
나는 단연코 들은 적이 없다
태어나 흔들리고 마르는 것이야
뉘게든 같은 일이거니
흔들리는 꽃은
그 가냘픈 뿌리로 숨을 몰아 들이쉬고
상처난 진액으로 나달대는 밑동을 잇는다
꽃에서 배운다
흔들리는 꽃은 흔들리지 않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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