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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jisik_30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드네요
추천 : 10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6/07 00:12:46
저는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있는 20대 후반의 미혼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남자분때문에 이렇게 오유에 글을 올리게 됐네요..
연애라곤 해본적 없던 저는 작년 봄 어머니께서 잘 알고 지낸다는 사업하시는 분의 장남과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 이미지가 너무 깨끗하고 점잖아보였기에 그뒤로도 만남을 지속해 나갔죠..
그런데 약 석달 전쯤부터 이남자가 계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하는겁니다. 그전에도 조금 이상하다 싶었지만 이정도로 노골적이진 않았는데..
저는 정말 혼전순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결혼전에는 어떤남자와의 스킨쉽도 허용해선 안된다고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당연히 거절했죠.
더구나 우리가 몇년을 교제한것도 아닌데 요구하는게 너무나 노골적입니다.
예를들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도
"오늘 그날 아니지?" 라든가 "왠만하면 한번 하자" 라는 식의 발언을 얼굴한번 붉히지 않고 일삼는 남잡니다.
저는 그런말을 들을때면 수치심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정말 견딜수가 없습니다. 제가 가볍게 처신한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심지어 차를 타고 갈때 옆에 모텔이라도 보이면 "저기 괜찮지 않아 ? 조금 쉬다갈까?" . .
어느날은 실제로 차까지 주차한적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기겁해서 화를 내고 설득해서 다시 돌아나왔죠.
처음엔 제가 연애경험이 전혀없어서 요샌 다 이러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니 펄쩍 뛰면서 그런 인간이 어딨냐고 당장 헤어지라는군요...
저도 이사람은 아니다 싶어서 헤어지고 싶지만 그런 말만 꺼내면 마치 자신이 벌써부터 내 남편이라도 된것처럼 헛소리 말라는식으로 큰소리 치고 입을 닫게만듭니다..
이젠 화나고 어이없는걸 떠나서 정말 무서워지네요. 왜 어머니께서 저런남자를 내게 소개시켜준걸까 자세히 그사람에 대해서 알아보신걸까 하고 대책없이 어머니를 원망해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제 선택이었기에 제가 책임져야 하리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가 이남자에 대해 알고 있는건 사업을 해서 집안이 돈이 많다는것뿐입니다.
살아가는데, 그것도 부부관계에 돈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친다곤 생각치 않습니다.
살아갈만큼만 있으면 되지요. 거기다 저도 직장이 있기에 그렇게 호사스럽게 사치하면서 살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특히 남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좋게 끝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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