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세 수컷 발바리를 키우고 있는 견주입니다.
고민글이라 내용이 조금 길어요, 이해부탁드릴께요 ^^;
우선 상황부터 말씀드릴께요.
한달 조금 넘게 발바리를 마당에다 키우고 있어요.
이 녀석이 3년쯤 전이었나...
지나가는 꼬맹이가 귀엽다고 손내미는걸 물어서 ㅜㅜ
시골에 유배를 갔다가 한달쯤 전에 집으로 다시 데리고 온거에요.
(물론 그 뒤로도 두번인가 더 그런 일이 있어
시부모님께서 그리 큰 결정을 하신거라고 들었습니다ㅠㅠ)
그때는 마당이 없는 집으로 이사를 갔던 것도 있었고 해서
시댁 큰집 마당 지킴이로 둔거거든요..
마당이 넓진 않지만 개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집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돼서 큰집 들렀을때 얼른 안아 데리고 왔습니다.
헌데 심장 사상충이 걸려서 왔더라구요 ㅠㅠ
(개나 고양이가 모기 물리면 걸리는 기생충 같은건데 4기까지 진행이 된다더군요ㅠㅠ)
불행 중 다행으로 2기 초반이라
우선은 수술 없이 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약을 먹이고 몇달 뒤의 경과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제 고민을 말씀 드리자면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주택이라 안그래도 모기가 많은데,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야래향이나 구문초 같은걸 개 집 주변으로 키워주면 될까요?
모기에 물려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고 있는데
밖에두고 키우려니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지금은 제가 임신 8개월차라
시부모님께서 개를 방 안에 들이는걸 허락하지 않으세요.
게다가 이녀석에게 피부병이 있으니 더 안된다하십니다.
원래 밖에서 지내던 녀석이긴 하지만
사상충에 걸려 있는 상태이니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아서요..
(일반 주택에 1층은 저희부부, 2층은 시부모님이 지내고 있습니다.
옛날 분들이라 개를 집 안에서 키우는걸 이해못하세요ㅠㅠ
아침 저녁으로 개 집 안밖으로 모기확인해주고
바깥에서 특히 모기가 많이 나오는 곳(하수구같은곳)은
에프킬라를 뿌려서 모기를 쫓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자꾸 개 집 안에 에프킬라를 뿌리라고 하시는데
개한테 너무 위험한것 같아서 안뿌리고 있거든요 ㄷㄷ)
2. 그리고 욘석이 원래는 자율급식하던 녀석인데,
사람손을 타다가 시골에 집지킴이로 늘 묶여 있으니
스트레스가 만만찮았는지 식탐도 엄청 생겼어요.. ㅠㅠ
7세 수컷 발바리 8키로면
종이컵으로 2~3컵 분량으로
하루 2~4번 사료를 배식하면 되는건가요?
사료 이외의 간식량은 얼마나 줘야 할까요..
저와 가족들만 보면 간식이며 밥이며
뭐든 달라고 낑낑대면서 난리에요ㅠㅠ
늘 배고파 하고 낑낑대는게 마음에 짠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정량만 주자고
가족끼리 어젯 밤에 이야기 마쳤거든요..
3. 끝으로 산책훈련 문제입니다.
저는 빵, 손, 차렷 이런건 바라지 않아요.
개의 재롱으로 사람 재밌자고 하는 훈련같은건 필요 없습니다.
시골에서 마당지키고 있을 때 털이 떡져가지고
기죽어 있는걸 보는게 마음이 아파서
이번에 이사 마치자마자 큰댁 들러 바로 데려온건데..
아직도 낯선 사람이 손내밀면 으르렁거리고..
산책할 때는 개 줄을 엄청 끌고......
(애견 서적을 읽다가 산책할 때 개가 먼저 앞서고, 산책 진로를 결정하는게
자기가 리더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렇다는 걸 알게 되어서 한동안 훈련을 했거든요.
개가 줄을 너무 세게 끌면 멈춰서 개한테 천천히 가자고 말하고.
벽에 바짝 붙어서 개가 앞서지 못하도록 산책도 해보고..
꾸중도 하고, 간식으로도 달래면서 산책훈련을 시키는 중이지만
제가 지금 제대로 하는지 긴가민가 합니다.)
복종훈련을 따로 어떻게 하는 방법이 있는건가요?
훈련 메뉴얼이나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ㅠㅠ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도
정말 길게 생각하면 앞으로 10년은 함께 살 녀석인데
사람 무는 버릇을 못고쳐 미래의 제 아이라도 물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만으로도 고민됩니다.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이나 좋은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