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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 대한 시선
게시물ID : sewol_30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4
조회수 : 7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1 22:52:24
대선 때 문재인을 지지 - 그것도 열렬히 - 했고 출구조사 발표 때 거의 멘붕했지만, 박근혜가 됐다고해서 일말의 희망마저 버리진 않았다. 유신부활하려 하겠지만 그동안 피를 흘려 일궈놓은게 있는데 어디 그게 쉽겠는가, 더구나 수첩공주가?....뭐 이런 냉소주의 일종이었다. 다만 소위 정치라는 것에 환멸을 느껴 적어도 5년간은 입닫고 귀닫고 있고 싶었다. 뉴스는 애써 피했다. 심지어는 모든 선거가 무의미한 것으로 느껴져 다가올 모든 선거를 보이콧하려고 했다.

근데, 세월호 아이들이 모든 걸 바꿔버렸다.  6년전 접었던 촛불을 다시 들었고 다시 뉴스들을, 팟캐스트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만큼 세월호는 여야가 결단코 있을 수 없는 사건이다. 단언컨대 세월호는, 내가 아는 역사인 현대사에서 가장 참담한 사건이다. 생떼같은 아이들 수백명이 믿었던 국가로부터 버림받아 죽은 유례없는 참극이다.

이럴진대, 어떻게 냉소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져있을 것인가. 그것은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지 않는 한가할 때나 누릴 수 있는 사치에 불과하다.

선거 후에, 야당이 승리하던 패배하던 상관없이, 박근혜가 세월호를 어떻게 할지,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않게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지켜볼 것이다. 선거 후의 행동만이 지난 담화 때 흘린 눈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세월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부터가 정부라는 국민세금을 먹고사는 공조직이, 세월호로 흘린 그 많은 눈물들을 닦아줘야 할 때다. 

감히 말하지만, 박근혜가 선거 후 세월호 처리에 있어 자기 눈물을 닦는데 보다 세월호 아이들과 국민들의 눈물을 진심으로 닦아준다면 지금까지 박근혜를 보아왔던 시각을 수정할 용의가 있다. 그만큼, 다시 말하지만, 세월호는 내가 아는 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국가적, 역사적 비극이기 때문이다.

(또, 선거 후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그동안 행실로 불거진 각종 논란이, 단순히 쇼가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선거에서 꼭 이겨서 , 세월호가 정치에 좌우되지 않고, 거국적으로 국가주도로 기억하고 치유하기 위한 동력을 얻어내기 위한 선한 의도라도 생각을 바꿀 용의가 있다)
  
세월호 아이들의 슬픔과 유가족, 실종자 가족의 고통을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씻어줄 수 있는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대통령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이번 한번만 믿어보자는 거다...이제 진정성을 보여줄 시간이, 불과 며칠 남았다.

국민을 위하는 진짜 대통령인지, 아니면 애비제사만 할 수 있으면 패션쇼를 원없이 할 수 있다면 국민이고 나발이고 관심도 능력도 의지도 없는 가짜 대통령인지 가려질 시간이 불과 3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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