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하루님 옷,가방 나눔에 신청해서 가방을 받았습니다.
바로 요 파란 가방.
밝은 배색 옷에 이리 저리 맞춰 봤는데 눈이 시원해 지는게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인증샷을 올려야 할 텐데 ... 싶어서 동생한테
저번에 음식게시판에 올라온 부평시장 베트남 포다 쌀국수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사진 좀 부탁했습니다.
이 옷 색깔 조합은 인도 기차역에 계신 인도 흑할배들이 많이 하고 다니는 색 조합입니다.
이렇게 입고 가서 '옴 나마 시바야' 라고 해 주면 '올ㅋ'라고 합니다.
지나가던 가게 사장님이 옆의 아이한테 '저게 몸빼바지야' 라고 합니다.
알라딘 바지라고 생각하고 산 거 였는데 생각 해 보니 몸빼바지라고 하니까 수긍이 됩니다.
이쁜 가방도 받고 복장도 작정하고 입고 시장까지 왔는데
메탈리카 남대문 시장에서 찍은 것 처럼 찍자고 했더니
동생이 부탁인데 그-_-런 것 좀 하지 말자고 해서 그냥 쌀국수나 먹으러 갔습니다.
부평시장 안쪽 베트남 포다 쌀국수에 왔습니다.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안산역 앞 국경없는 마을 보다 더 맛있고 가격도 좀 더 착합니다.
가시면 건더기가 종류별로 들어간 모듬국수가 있는데, 그 보다는 소고기 쌀국수를 더 추천합니다.
모듬국수에 생각보다 햄을 더 넣더라구요 ; -.,-
어쨌건 코리앤더 향이 그윽한 게 향신료를 넘흐 좋아하는 저로서는 국물도 최고였습니다.
양도 참 많이 줬습니다.
모듬 국수에 스프링롤에 맥주 한 병씩 땄는데 '마이쪙' 을 외치며 국물까지 다 퍼먹고 위장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생각 해 보니 거기까지 가 놓고 음식 사진은 하나도 안 찍고 뻘-_-짓만 하다 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개업식 풍선 춤 추는 거 찍어주면 안되냐고 동생한테 부탁했더니
제발 그런 것 좀 하지 말자고 또 해서 그냥 영화나 보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기숙사로 가려다가 생각나서 사진을 또 찍었습니다.
보헤미안 스타일 가방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일반 캐주얼에도 조합이 흐뭇합니다.
마지막으로 뻘사진 투척
옷의 출처는 이곳 ! ㅎㅎ
하루님 이쁜 가방 잘 쓸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