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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는 소소한 팁] 속초에는 두 개의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pokemongo_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식전문가
추천 : 14
조회수 : 119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7/15 22:26:44
속초 가는길에 고속버스를 많이 이용하시네요. 
 고향갈때 고속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좀 생소한 현상이라 몇자 적어봅니다 ..
 속초에는 두 곳의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글 중간중간에 상호가 나오는데 어차피 광고글도 아니고, 유명한 곳이라 그냥 언급하겠습니다. 

1.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 추천 !!
 
 -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합니다. 목적지는 속초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예약사이트 가시면 여러 루트가 있고, 버스회사도 다르고 헷갈리게 되어 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시령을 거쳐 가는 금강고속 직행 버스가 가장 빠릅니다. (진부령은 고성을, 한계령은 양양을 거쳐갑니다.) 
 안 막히면 2시간 20분이면 속초에 도착하며, 심야버스를 타면 휴게소를 들르지 않기 때문에 15분정도 단축됩니다.  

 -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까지 가서 국도를 타고 갑니다. 
 경춘고속도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금강고속 기사들끼리 전화통화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많이 막히면 돌아갑니다. 
 구불구불한 이면도로로 돌아가는 경우에 멀미가 좀 날 수도 있어요. 
 서울로 올라갈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휴게소는 한번 들릅니다. 

- 막히면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 성수기 때는 증차를 엄청 많이 합니다. 사이트에 있는 표가 매진됐더라도 동서울 터미널에 한번 가보세요. 
 일단 표를 달라고 하면 시간이 없는 표를 주는데, 그걸 들고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보세요. 
 표를 끊고 안 타는 사람이 한 버스당 4~5명 정도는 생깁니다.줄 서 있으면 순서대로 탈 수 있습니다. 

- 동서울터미널에 가면 속초! 속초! 외치시는 분들이 있는데 따라가면 노변에 서 있는 버스에 태웁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 차를 타고 몇번 간 적이 있습니다
 다만 미시령을 거쳐 직행으로 가냐고 반드시 물어보고 타세요.  
 보험... 같은 건 되는지 모르겠네요.   

-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가기전에 몇 군데 세워줍니다. 한화콘도와 속초 중학교 앞입니다. 목적지에 따라서 중간에 내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 시외버스 터미널은 동명동에 있습니다. 속초 북쪽에 있으며 차로 10분만 달리면 고성군입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리면 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 동명항 등이 가깝습니다.
 속초해수욕장과 엑스포장은 멀어요. 추천 관광지는 동명항인데요. 
 동명항은 대포항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침에 
 고깃배가 들어와서 현장경매를 통해 파는 수산물 직판장입니다. 모두 자연산입니다. 
 가격이 그래서 좀 비싸고, 광어 우럭보다는 잡어가 많습니다. 
 동명항에서는 예전부터 양식 어종을 팔면 신고를 받아 벌금을 무는 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따라서 양식 어종이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럼 대포항은? 잘 모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20년동안 동명항만 다녔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원래 비쌉니다. 바가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냥 시세가 그렇습니다. 

- 동명항에 가시면 등대전망대를 가세요. 언덕위에 있어서 올라가기 좀 힘들지만 5분이면 올라갑니다. 속초 전망이 한눈에 보입니다. 
 무료입니다. 정말 좋아요. 

- 우리의 친구들 오징어회는 여름 성수기 주말에는 무지하게 비쌉니다. 한마리에 만원씩 합니다. 
 저 어렸을때는 5천원에 20마리씩 팔아서 먹다먹다  못 먹으면 옥상에서 말려서 먹었습니다. 
 오징어는 동명항에는 잘 안 팔아요. 그 대신에 수복탑 광장에 가시면 포장마차 비슷한게 쭉 늘어서 있는데 오징어 직판장입니다.
 저희는 오징어 난장이라고 부릅니다. 여기가 그나마 좀 싼편입니다. 현장에서 썰어줍니다. 동족상잔을 하시려거든 여기에서.... 

- 오징어 직판장에서 속초 시청쪽으로 걸어가시면 중앙시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만석 닭강정이 있습니다. 
 만석 닭강정은 속초시장에 1,2호점이 있는것 같던데, 맛은 똑같습니다. 엑스포장에도 하나 분점이 있던데 맛은 똑같습니다.
 줄서서 먹는 씨앗 호떡은... 호불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줄 서서 먹을 필요까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2.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 속초 해수욕장과 엑스포장이 가까움!!
   
- 서울 경부터미널에서 탑니다. 원래 배차간격은 30분에 한대씩 있는데 여름 성수기때는 아마 증차를 하는 듯 하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쪽에서 올라가느라고 고속버스가 더 오래걸렸습니다. 지금도 더 오래걸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루트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춘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미시령 넘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 막히면 2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 고속 버스 터미널은 조양동에 있습니다. 내리면 바로 속초 해수욕장입니다.  
 순수하게 해변과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은 속초 해수욕장 가시면 사람 구경만 하다 가실 거에요. 해변은 좁고, 사람은 많습니다. 
 물론 사람 많은 해변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추입니다. 

-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좀 올라가면 바로 엑스포장입니다. 엑스포장은 청초호를 끼고 호수변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별거 없어요 . 그냥 공터. 만석 닭강정 분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밥집도 많이 생기고, 커피숍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 속초해수욕장에서 버스 타고 남쪽으로 쬐끔만 가면 대포항이 나옵니다. 대포항은 규모도 크고 관광객도 너무 많아서 북적거립니다. 
 자연산과 양식산을 함께 파는 횟집들도 많아요. 자연산만으로는 여름 성수기 수급을 맞추기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속이지는 않아요. 양식이라고 써붙여놓고 팝니다. 대포항은 잘 가보지 않아서 자세한 건 잘 모르겠네요. 

3. 기타 
<설악산> 
- 예전에는 7번 버스를 타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버스타고 가다보면 종점이 설악산 입구 입니다. 
 설악산은 가을이 이쁘긴 하지만 여름에도 좋아요. 운동화 신고 갈 수 있는 코스는 비선대와 흔들바위, 비룡폭포 정도입니다. 
 왕복 3시간이 안 걸리는 완만한 코스입니다. 계곡을 보고싶으면 비선대코스 , 폭포를 보고 싶으면 비룡폭포로 가시면됩니다. 
 흔들바위는 울산바위에 가기 전에 들르는 중간 경유지 같은 곳이에요. 어렸을때 소풍으로 많이 갔어요. 

<속초 해수욕장> 
- 복잡합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수 있는 해변은 아닙니다. 
 가족끼리 호젓하게 즐기려면 속초말고 고성이나 양양쪽으로 나가시면 넓고 좋은데 많아요. 
양양에 하조대나 낙산에 가셔도 넓찍하고 좋고,, 
고성에는 어딜가도 다 좋습니다. 천진항부터 시작해서 봉포, 백촌, 아야진, 송지호 등등 가족끼리 즐기기에 좋습니다.
다만 동네 청년회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을 하는데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상술을 종종 본적이 있습니다. 
자릿세나 튜브 대여료 등등 때문에 가끔 관광객분들과 실랑이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영랑호> 
- 어렸을때는 영랑호 주변에 살아서 자주 갔어요. 차를 타고 호수 한바퀴를 돌 수 있어요. 
 호수 둘레가 8킬로미터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하진 않아요) 걸어서 두 시간정도 걸립니다. 
 자전거 대여소도 있던데, 평소에는 잘 안하지만 성수기니까 아마 문을 열었을 것 같습니다. 
 벗꽃이 피면 장관인데, 여름에도 좋습니다. 
 한바퀴를 다 돌기 힘들면 해질무렵에 영랑초등학교 뒷길쪽 호수변에 앉아서 해넘이를 보면 참 좋습니다.  

 <맛집> 
- 속초 맛집은 인터넷에 워낙 정보가 많아서... 다만 광고도 많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작은 식당을 하시는데, 특산물은 아니고 그냥 한식집이라 관광객은 잘 안 오고 현지인들 상대입니다. 추천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그치만 이번에 고켓몬 사태를 맞아 물들어 올때 노 못 저으실까봐 조마조마 하시네요. ㅎㅎ  

 이상입니다~ 속초의 버스와 산 바다 호수를 자랑할 수있는 날이 오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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