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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우리집에 잘하면 나도 시댁에 잘하게 되더라구요
게시물ID : wedlock_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모
추천 : 4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9 21:41:58


우리 남편 딸 셋에 아들 하나인 우리집 장가와서
안 해보던 일이라 어색할텐데도 내 동생들 잘 챙겨주고 우리 부모님께도 내가 시키지 않아도 참 잘했어요

거기다가 제가 바빠서 잘 못 챙겨줄 때도 시댁에서 안부 물을 겸 전화오면
와이프가 넘 잘 챙겨줘서 잘 지낸다고 좋은 말만 항상 해 주고 싸우더라도 우리 부모님이나 시부모님 뵈러 가면 절대 티 안 내고 자상하게 잘 챙겨줬죠

그러다보니 저도 저절로 시부모님 존경하게 되고 또 남편이 시키지 않아도 항상 진심으로 전화도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뵙게 되더라구요..ㅎㅎ 심지어 자주 안 찾아뵈면 보고싶어요

아무리 남편이 잘 해줘도 사실 시댁에 갔을 때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는다면 지금같은 마음이 생기기 힘들었을텐데 시부모님들도 얼마나 자상하신지...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이 때까지 시댁가서 제가 음식하거나 설거지를 한 일이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하면 제 주변 친구들이 아무도 안 믿어요ㅋㅋㅋ 근데 진짜에요..

며느리 힘들다고 항상 나가서 먹거나 아니면 아무리 일찍 가도 어머님이 장 다 봐 놓고 음식 다 해주시고.. 설거지도 제가 하겠다고 하겠다고 부득부득 우겨야 겨우 한 번 하고 오네요ㅎㅎ 

심지어 명절 땐 명절 음식도 안 시키려고 하시거나 젤 쉬운 것만 시키세요.. 어르신들 많이 오시면 괜히 심부름 시키는 척 하시면서 밖에 아기 아빠랑 나가서 좀 쉬고 오라고 하시고.. 이런 시부모님이 또 계실까 싶네요ㅠㅠㅎㅎ

아버님도 어찌나 자상하신지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 때 며느리 생각난다고 꽃다발이며 선물이며 챙겨주시는데 정말 감동받아요 매번ㅎㅎ

친구들이 다들 너는 시댁 복이 철철 넘치다 못해 흐른다고 부러워 하네요ㅎㅎ.. 고부갈등? 시댁 스트레스? 이런거 없어서 정말 행복해요.. 그래서 더 시댁이나 남편한테 잘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계속 좋은 행동이 순환되는 것 같아요^^

우리 딸내미도 제~~~발 저희 시부모님 같은 시부모님 만났으면 좋겠는데.. 제가 벌써 눈이 너무 높아져서 걱정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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