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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도가 보는 한국전쟁
게시물ID : sisa_210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린폴리시
추천 : 13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6/26 00:05:12

전공이 국제관계학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웹툰은 하나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90년대 전후로 해서, 중-러-미의 한국 전쟁에 대한 문헌이 대거 공개됨으로써 수정주의학파의 견해가 거의 무너졌습니다. 이후 학자들은 커밍스의 주장은 이러한 주장이 있다 정도로만 인용을 할 뿐, 그의 철학은 거의 배제를 하는 편이며 인용구문은 대게 인터뷰내용이나 회고록정도입니다. 

한국전쟁은 기본적으로 "김일성이 주도하고, 스탈린이 동의했으며 모택동이 지원한" 남침 전쟁입니다. 

애치슨선언이 1950년 1월 스탈린의 심경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희박합니다. 키신저나 제가 참고한 책에서 "그것이 그에게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어도 중-소동맹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남침유도설도 말이 안되는게, 외교문서들이나 회고록을 보면 1950년 1월 중소동맹으로 미국이 얼마나 위협감을 느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애치슨라인에서 한국이 배제되었지만 애치슨이나 덜레스가 전쟁 직전까지 한국에 와서 한국의 방위를 약속했으니까요. 또한 맥아더, 국무부, 국방부 모두 중소동맹을 전후로 해서 대한반도정책 커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탈린이 1950년 1월 심경을 결정적으로 바꾸게 된 것은 7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1.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평화적 통일(평화적으로 소련의 영향력을 확대)이 어려워짐.
2. 중소동맹으로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이 급격히 변화 (소련에게 유리하게)
3. 신속하게 전쟁을 끝낼 수 있음
4. 따라서 미국의 참전이 어려움
5. 일본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음
6. 소련 확장에 대한 미국의 결의와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음
7. 가장 중요하게도, 미국의 힘과 신경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려 유럽에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음

이렇게 요약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승인을 얻었으나 직접적인 지원은 중국이 유리하다고 판단, 모택동에게 가라고 했던 것입니다. (물론 전형적인 buck passing 입니다. 짐 떠넘기기죠)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중소동맹으로 인한 아시아에서의 세력균형 변화입니다. 
애치슨선언이 발표될 당시만 하더라도 중소협상은 교착상태에 불발까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마오가 거의 굴욕적인 조건으로 양보를하면서 극적 타결이 되었고 조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이유로 스탈린이 1950년 1월, 김일성의 주장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마오쩌둥 : uncertain partners (역본 : 흔들리는 동맹)  미중러 학자 공저
           China's road t0 the korean war 중국저자
            마오쩌둥과 스탈린, 한국전쟁 중국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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