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나무는 그날도 하루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다가, 애인을 만나러 외출을 했다. 유난히도 안개가 짙었던 그날...
애인과의 오븟한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전철을 탔다. 전철 의자의 끝부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날따라 유난히 피곤했던 느끼나무는, 의자에서 천장까지 연결된 봉(?)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의자 끝부분에는 기다란 봉(?)같은게 있죠~ㅎㅎㅎ)
갑자기 알수없는 기운에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내 얼굴 바로앞에는 왠 남자의 허리부분이 가까이 있었고, 바지지퍼사이로 흑갈색의 소세지*-_-*가 보였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며, 눈을 마구 비볐다. 그리고 다시 남자를 쳐다봤다. 아니, 남자의 허리부분을 쳐다봤다.
한손은 내 얼굴 반대쪽부분을 신문으로 가리고 있었고 한손은 흑갈색의 소세지*-_-*를 내 얼굴 가까이에서 붙잡고 앞뒤 왕복운동을 하고 있었다. ...+0+
내가 일어난것을 눈치챈 남자는.. 빨리 일(?)을 끝마치고자, 더욱 열심히 왕복운동을 했다. 난 너무 놀란나머지.. 더이상 남자를..아니, 남자의 소세지를 쳐다볼수 없었다.-_-
대략 30초 후...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나는 남자가 서 있었던 자리를 쳐다봤다. 바닥에는... 남자가 열심히 일(?)하고 간 흔적으로 추정되는 하얀 액체가 몇방울-_- 떨어져 있있고... 그 액체를 쳐다본 나는 오바이트가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고 갔다..-_-
유난히도 안개가 짙었던 2003년도의 크리스마스이브.. 결코 잊을 수 없는 변태와의 추억으로 마무리되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