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게에 우울한 글들이 많아 힘좀 얻으시라고 글 써봅니다. 저는 힘들긴 하지만 결혼생활 너무 행복합니다. 어린아기 키우는 (저만)젊은부부인데 뭐 아직은 한번도 안싸웠네요.
저희의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감사'인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저희는 서로에 대해 끝없이 감사하고 있어요^^
항상 저녁에 서로를 안아주며 "오늘도 많이 고생했지~ 우리 가족을 위해 애써줘서 고마워"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술을 마시고 코를 우렁차게 골고자면 저는 남편의 배때지를 찰싹 때리며 "어휴 나 잠 안오는지 알고 코로 노래를 부르고 자네!! 아이고 고마워라!!" 하면 남편은 잠잠해집니다^^
반대로 남편도 제게 고마움을 표할 때가 많아요. 해외여행 때 면세점에 제가 핸드폰을 두고 와서 탑승 10분전 남편이 왕복 300미터정도를 경보해서 제 핸드폰을 찾아온적이 있는데 "아이고 우리 마누라 고마워 죽겠네ㅡㅡ 운동도 시켜주고.. 엉!!??? " 하면서 제게 감사를 표하더라구요^^;;
그 외에 요즘은 " 어제 밥해둔다서 밥하는거 깜빡했어? 나 다이어트 시켜주는거야? 나 참 고마워 죽을 지경이다...ㅡㅡ " " 아기 양말 한짝 어디갔어... 이 인간아 또 어디다 버리고 온 거야. 복덩아, 너희 아빠가 너 새 양말 사주시려고 그러네. 고맙습니다 해 " " 여보 나 출근했을때 누구랑 머리채 잡고 싸우는거야? 세상에 천장에도 머리카락이 붙어있네. 목운동도 되고 고마워죽겠다(내 머리카락을 쓸어담으며)"
등등 고마움의 정도가 점점 진화하고 있네요^^
미혼 분들 요즘 결게에 올라오는 우울한 글 보면서
도저히 결혼같은건 할만한게 못 된다... 는 생각에 망한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