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학교 같은 과 같은 나이 동기에요. 2012년 2월에 졸업하고 취업했죠. 남자친구는 군대를 갔다오고 2학년을 마치고 편입을 위해 휴학했어요. 대학교에서 만나서 지역이 달랐어요. 군대갔을때도 헤어지지않고 쭉 기다리고 잘 지냈어요. 남자친구가 절 믿어주기도했고 너무나도 잘해줬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래요. 얘기를 하면 나를 좋아해주는게 많이 느껴져요. 저 혼자 이렇게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있어 권태가 온거같아요. 그런데 권태가 아니라 '내가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했던걸까?' 생각이 들어요 좀 길어지지만 적어볼게요 제가 작년 12월 종강이후 취업하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어요. 종강하고는 철없이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라며 놀러다녔고 그 이후 집에 있으면서 혼자 조카를 돌봤어요. 졸업식 이후 계속 조카를 돌보다가 3월 중순 드디어 면접보고 취업했죠. 그런데 그 기간동안 우울하고 나는 쓸모없나 하는 생각들을 하며 사람들도 안만나고 집에만 있었어요. 내 스스로 돌아보며 생각하다가 남자친구를 생각하는데 떨리지도 두근거리지도 않더라구요. 햇수로는 4년, 날수로는 3년. 그 기간동안 군대도 기다리고 방학동안 몇번 못만나도 연락은 자주하고 그 흔한 말싸움 한손에 꼽을 정도에요. 그리고 길다면 길수있는 사귀는 동안 정말 두근거리고 설레였던게 상대적으로 적은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해요. 그러면서 정말 좋아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이상한거 같아요. 너무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것인지 제 밝은 모습은 옅어지고 사회성도 떨어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남자친구와도 제 마음속에서 멀어지네요. 남자친구에게도 얘기해봤어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더 노력할게, 잘할게 다독여줘서 날 너무 좋아해주는구나 느껴서 저도 노력하는데 이게 2주전이에요. 그리고 잘 모르겠어요. 헤어져야할까요. 전 남자친구가 싫어졌다기보다 좋아하지않는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오래된 친구같아요. 글은 길지만 제가 잘 못써서 어떻게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저와같은 고민인 분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