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랑 둘이 같은 방을 쓰며 하숙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달도 안됐고요. 방문은 열쇠가 아니라 자물쇠로 잠궈야하는 구조여서, 친구도 저도 번거로워서 그냥 방문을 안잠그고 다녔어요. 다른 하숙생들도 그런 사람 많고요. 그런데 종종 집에 돌아와보면 방문이 조금 열려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냥 문을 잘못닫고 나간거려니 했음. 없어진 물건도 없었거든요.
이 하숙은 1층에 저희방, 주인 할머니방, 2층은 모두 남자방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2층에 사는 남자중에 할머니랑 굉장히친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랑 할머니랑 오늘 대화하는 거 우연히 엿 들었는데 충격이었음 ㅡㅡ
남자 : 할머니, 저 방 들어가봤어? 할머니 : 당연하지. 말도 마라 정말 더러워 남자 : 진짜? 할머니 : 넌 딱 보면 모르겠냐!(화 까지 내시며) 어휴 정말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해놓고 사는지.. 돈이 그렇게 많은가, 뭘 그렇게 먹고 어질러놔 남자 : 아휴, 저 방 문만 열면 담배 냄새가 그렇게 심하던데 할머니 : 그래도 걔네는 담배 좀 태워야겠더라 남자 : 왜? 할머니 : 담배라도 태워야 살이 빠지지. 걔 봐라 봐.
와... 주기적으로 문열고 들어오는게 이 집 할머니였다니.. 할머니가 평소엔 밥먹어라하면서 잘 웃어주셔서 착하신 줄 알았는데 아침에 저거 듣고 나서 멘탈붕괴옴 바로 방 빼서 나가고 싶은데 이 근처에 이만한 크기에 이만한 가격이 없어서요 일단 오늘부터 자물쇠는 채우고 다니기 시작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