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썸녀만 있고 여자친구는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조금 많이 짜증이 나서 눈팅만 하던 오유에 귀찮음을 극복하고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처음으로 써봄
오늘 아침에 토익 학원이 끝난 후 같이 공부 하는 누나랑 점심을 먹으려고 근처 쌀국수 집으로
향함.
종각역 근처, 포미엔을 가기로 함.
근데 토익 8시 반이었던터라 끝난 시간은 고작 열시, 그냥 슬슬 걸어서 오다보니 쌀국수 포미엔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반정도 됨.
안을 보니 아직 오픈 전이었음. 그래서 오픈시간을 여쭤보니 열한시에서 열한시 반쯤 오픈한다고
죄송하다고 함. 친절한 알바생이었음
어디 멀리 갔다 오기도 애매한 시간인지라 바로 옆 커피전문점 ㅌㅇㅌㅅ에 잠깐 들어가 있기로 하고
이층으로 올라감.
솔직히 밥먹기 전이라 별로 뭐 마시기도 조금 그랬음, 어차피 밥 먹고 까페 다시 들어 올텐데
뭐 주문하기가 조금 그랬음
밥먹고 커피 마시지, 커피 먹고 밥 먹기는 별로인거임.
그래서 공부나 하고 있을겸 해서 책 펴놓고 문제를 풀고 있는데,
사장님이신지 어떤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주문한게 아직 안나왔나요? 하고 물어 봄
그래서 금방 나갈꺼라고 하기도 조금 뭐해서,
조금 있다가 주문한다고 말씀드림
그렇게 일단 아저씨께서 지나가신 뒤, 계속 문제를 풀고 있는데 왠지 계속 그 사장님 께서
왔다갔다 함 ,옆에 멀쩡히 있는 의자를 정리 하시기도 하고,
아무튼 계속 왔다갔다 하셨음.
뭐 일단 아무것도 안시켰으니, 조금 눈치가 보이고 죄송해서
한 삼 사십분쯤 지난 후에 쌀국수 집이 열었겠지 하고 까페를 나옴.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뒤 따라 나옴
정말 재수 옴붙었다는 듯이
"우리 가게 다시는 오지마요"
이러면서 쳐다보고 계시는 것이었음.
좀 얼이 빠져서
"네 안갈께요"
라고 말하니 휙 하고 돌아서 들어감.
이건뭐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점심을 먹으러 쌀국수 집으로 들어와 주문을 하고
혹시나 해서 종각 ㅌㅇㅌㅅ 로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몇 개 에피소드들이 검색이 됨.
커피 하나 시켜 놓고 공부 하다가 나가는데, 사장님이 따라나와서
커피하나 시켜 놓고 오래 앉아있으면 그럼 되냐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나오고
안시키고 떠들다 나왔는데 뭐라 해서 다신 안온다 했더니 전화 받는 척하면서
들으라는 듯이 '개x 들이 와서 자리 더럽히고 가네' 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같이 있던 누나가 찾음
ㅌㅇㅌㅅ 커피도 맛있고, 허니브레드도 맛있어서 자주 가는데
이런 경험을 한번 하고 나니
다시 갈 마음이 싹 사라졌음....
아침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던것도 아니었음 우리 빼고 2명있었음, 정말 오래 앉아 있었던 것도 아님...
솔직히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것은 죄송함
뭐 사장아저씨께서 저희 상황이 밥먹기 바로 30~40분 전이고, 옆에 있는 쌀국수 집에서
점심 해결하고 바로 올거라는 걸 알턱이 없으셨으니 당연히 기분이 상하셨을수도 있고,
한마디 하고 싶으셨다는 그마음 이해함
하지만
따라 나와서 가는 사람 붙잡고...
다신 오지말라...
근처에서 학원 다니는 처지라 자주왔는데,
그때 역시 사장님께서 이층 삼층 가리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시길래
참 부지런 하시구나 라고 생각했었음, 오늘 일을 겪고 다시 생각해보니
눈치 주려는 거였음, 장난 아닌거였음 부지런하게 청소하는게 아니었음
부지런하게 눈치 주는 거였음.
쓰다 보니 꽤 장문의 글이 됬는데,
그냥 잠깐 앉아 있던 자리 값으로 자존심을 지불해야되서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해서
오유에 하소연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