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308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처용Ω
추천 : 1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27 01:36:49
요즘 혼자 울적한 생각이 많이 늘어서
자꾸 생각 나는 여자친구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뭐 그래봤자 3명밖에 없었지만...
첫 여자친구는 18살때 그때 한창 유행하던 게임을 하다가.... 만났어요
그냥 오빠 동생하는사이에서 게임상에서 친해져 나는 대전에 살았고 그 애는 서울에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몇번 서울 놀러가서 데이트도 하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나는 18살 그애는 17살.............
16살때까지는 여자한테 말도 못걸어 볼정도로 내성적이었지만.. 진학한 고등학교가
한반에 비율이 남자 5명 여자 25명 이렇다 보니 적응이 되서 쉽게 만났던거같습니다.
그 애가 저의 첫키스였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나이가 안되서 술집은 못들어가고
흔히 말하는 뚫리는 슈퍼에서 소주랑 맥주랑 과자좀 사서 뚝방에서 둘이 먹다가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지만 저는 못생긴편이지만, 그 애는 정말로 이쁜편이었습니다. 연예인급이라고 할정도로
어떻게 사귀게 된건지 아직도 미스테리.. 첫키스를 뽀뽀도 아니고 후루룩키스로 했으니
정말 좋았죠..(후루룩키스가 아니라 그냥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그 애는 집이 못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알콜중독자고 어머니는 도망갔으니까요..
데이트할때도 거의 같은옷만 입고 나왔으니까요.. 어린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었던거같습니다.
좀 사귄뒤 알게됐지만 그 애는 중졸로.. 고등학교 진학은 하지않았다고 하네요.
꿈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넌 뭐하고 싶어?" 이렇게 물어보니
"난 그냥 배운것도 없고 다방레지나 할거같다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참 착한애인데... 그애가 그렇게 말한게 충격이었습니다.
뭐랄까... 너무 생각이 다르다고 해야되나....
그러다가 그애 핸드폰이 안되서 그냥 무작정 서울로 갔습니다.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쳤습니다. 차비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애 집앞에서 5~6시간 기달리고..............
또 그 애랑 자주있던 놀이터에서 3~4시간 기다리고........
그렇게 하루 종일 동네를 쏘다니며 기달렸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 만났어요.... 핸드폰도 안되고 서로 연락도 못했는데
걱정이 되서 그냥 왔는데 정말로 만나니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그 애가 울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멋진놈이 아니라서 그냥
어정쩡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결국은 소주와 맥주를 사들고 다시 뚝방으로 갔습니다.
돈이 없어서 핸드폰이 정지됐고, 아빠가 행패 부려서 집에서 나와있었답니다.
당시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어린 저로서는 그냥 답답하기만 해서 듣고만 있었습니다.
해줄게 없었거든요.. 그리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잡고 싶었지만 그럴 자격이 안되는거같아서..
밤새도록 있다가 첫차타고 내려왔네요.
그리고 몇주 뒤 다시 게임에서 그 애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에서 나와서 가출청소년들하고 몰려 다니다가 결국은 경찰에 잡혀서 집에 돌아갔다고...
그 뒤로는 소식 못들었습니다......
다시 만나고싶네요
나머지 두명은 원하시는분 있거나 제가 다시 마음이 갑갑하면 쓰겠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