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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31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등
추천 : 2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2/26 18: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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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을 죽이고 그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시체를 보러 가자 시체는 사라져 버렸다. 지하수에 떠내려간 것일까.

5년 후, 사소한 싸움으로 친구를 죽인 후, 그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보러 가자 역시 시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10년 후, 싫어하던 직장 상사를 죽인 후,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보러 가자, 이번에도 시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20년 후, 너무 늙어 수발을 들 사람이 필요해진 어머니를 죽이고 그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보러 갔는데, 이번에는 시체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시체는 그대로였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시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체를 처리해 줄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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