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달콤하게 때론 화끈하게 다가오는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치약입니다.
음식물을 먹고 나면 치아 사이에 있는 이물질 제거와 세균 박멸, 풍겨 나오는 입냄새 제거에 온 국민이
사용을 하고 있는 이 생활용품은 군대에서 참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사용하는지 알아볼까요?
첫번째, 믹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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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은 군 용어로써 생활관 내부를 청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근데 치약을 어떻게 쓰냐 말씀하시는데, 침상과
바닥을 주 타켓으로 사용됩니다. 먼저 일정량의 치약을 짜내 바닥에 손목스냅을 이용하면 떨어지는데,
그곳에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뿌려 걸레로 밀면 거품이 나기 시작하면서 치약냄새가 진동하게
됩니다. 근데 참 신기한게 치약을 문지른 자리는 냄새도 냄새지만 잘 닦인다는 불편한 진실. 또한 냄새가
시원해서 뭔가 더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옷에 묻은 얼룩 제거
해군에서 일하는 친구는 하얀색 정복으로 인해 남들보다 더 많은 얼룩이 진다고 합니다. 실제 행사를
끝난 후 옷을 보게 되면 누렇게 되거나, 구두약이 묻어 있는 등 보기 싫을 정도로 간간히 묻어 있기도
한다는데, 이때 치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치약을 소량 짜서 얼룩진 부분에 묻힌 다음 힘차게 1차적으로
비비고, 미지근한 물에 넣고 2차 적으로 비비면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군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라고 하니 혹시 가시는 분은 치약 꼭 여유분 챙기시길 바랍니다.
세번째, 벽 얼룩 제거
군생활을 하다보면 구두약으로 인해, 위장 크림으로 인해, 아니면 다른 사유로 인해 벽에는 많은 얼룩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무반 믹싱을 하는 날이면 복도도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데요. 이때 벽에
있는 얼룩 제거에 역시 치약을 사용합니다. 소량의 치약을 얼룩에 묻히고 깨끗한 구두 솔로 박박 힘있게
문지르면 얼룩이 정말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가끔 힘의 강도가 쎈건지 치약의 약품이 쎈건지 모르겠는데
얼룩지워지고 페인트까지 지워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빨만 닦을 때만 사용할것 같았던 치약이 군대에서는 다양하게 사용되니 군 필수 용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굳건이도 가끔 집에 화장실 타일쪽 찌꺼기가 발생하면 치약을 이용해 지우는데 역시 최고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쓰던 치약보다는 좋지는 않았는데 그 치약이 무엇인지
가물가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