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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사람을 존중하는법을 너무 모르는거같아요...
게시물ID : lovestory_30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
추천 : 5
조회수 : 9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8/15 16:44:35
김승희 / 만파식적(萬波息笛) - 남편에게

더불어 살면서도
아닌 것같이,
외따로 살면서도
더불음같이,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간격을 지키면서
외롭지 않게,
외롭지 않으면서
방해받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아름답지 않은가?

두 개의 대나무가 묶이어 있다.
서로간의 기댐이 없기에
이음과 이음 사이엔
투명한 빈 자리가 생기지.
그 빈 자리에서만
불멸의 금빛 음악이 태어난다.

그 음악이 없다면
결혼이란 악천후,
영원한 원생동물들처럼
서로 돌기를 뻗쳐
자기의 근심으로
서로 목을 조르는 것

더불어 살면서도
아닌 것같이
우리 사이엔 투명한 빈 자리가 놓이고
풍금의 내부처럼 그 사이로는
바람이 흐르고
별들이 나부껴,

그대여, 저 신비로운 대나무 피리의
전설을 들은 적이 있는가?
외따로 살면서도
더불음같이
죽순처럼 광명한 아이는 자라고
악보를 모르는 오선지 위로는
자비처럼 서러운 음악이 흘러라……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

부부관계까지 갈것도 없이, 모든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항상 투명한 빈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빈 자리도 없는 인생은 너무 슬프지 않나요? ^-^;

근데 요즘 사람들은 그 빈자리를 없애는데 급급한거 같아서 조금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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