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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2달하고 3일째, 얘기좀 들어줄래?...요?
게시물ID : gomin_354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이
추천 : 2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7 01:40:37
전역하고 나 원래 계획이 있었다?

군대에서 말년에 찔려가지고 근신하면서 책을 좀 읽다 보니까 너무 공부가 하고싶은거야

그래서 막 전역하면 독립해서 공부할 계획도 세워놓고 나가면 기타도 배우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하고

온갖 생각을 다했단말야..

그러다 이제 꿈에 그리던 전역을 했지 그러고 내가 군대에서 받은 월급 남은걸로 한 일주일 놀았어

그리고 내가 안에서 생각했던 계획을 실행해야잖아.

그래서 이제 하나씩 하려고 하는데 군대 월급받은 15만원은 벌써 다 써버리고 돈이없어 미안하지만 엄마한테 손벌려야지 어쩌겠어 아. 나도 진짜 싫지만 집에서 손가락 빨고있을순 없잖아. 그래서 엄마한테 운동좀하게 돈좀 달라구 했지,

근데 엄마가 거기서 딱 잘라서 돈없다고 했어. 체육관이 한달에 8만원이고 세달에 17만원인가 그렇거든? 근데 난 그 때 어떤생각이 딱드냐면 "왠만하면 엄마가 나 뭐 한다고 하면  이런 소리 안하는데.. 아 우리집이 지금 존나 가난하구나" 였어. 난 근데 돈없다는 말이 그렇게 충격적일수가 없었어..막 짜증도 나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바로 돈을벌어야겠다 해서 술집알바를 시작했지. 그렇게 2달째일하는데 중간에 번돈으로 운동도 등록하고 책도 사고했지.. 운동은 한달 꾸준히다녔는데 술집에서일하고 마감도 하다보니까 점점 생활패턴이 개판으로 되가는거야 뭐 학원 다니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안되겠는거야.

 안되겠다싶어서 평일엔 뭐라도 해야지하고 둘째달 부터는 주말로 일을 옮겼는데 평일에도 일찍 자려고 자리에 10시쯤에 누우면 새벽3시 4시 까지 잠을 설치다가 결국 다시 일어나거나 아니면 억지로 그렇게 잠든단말야.. 그렇게 되면 다음날 또 오후 2시3시되서 일어나고 그리고 일어나면 또 비몽사몽해서 운동도 가기싫어지고 운동도 안가게 되버리더라고

 평일알바할때는 일하러가기전이라서 바로갔으면 됬는데 이게 더 독이된거야..

그럴수록 계속 집에있게 됬어. 일하러 가거나 약속이라도 있는날엔 멀쩡한데 일없이 집에있게 되는날엔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외로워서 정신병걸릴것같아.. 이게 사이코패스가 되가는 과정인가 싶을정도로 죽고싶단 생각마저 들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이러니 하는일없이 컴퓨터에만 앉아있게됬어. 컴퓨터도 너무 옛날 거라 막상할것도 없다? 인터넷 검색마저 끊겨서 하면 열뻗치거든? 근데도 머리속은 해야지해야지 하고 끊임없이 각성하는데 몸이 컴퓨터 앞에서 말을안들어. 가끔 내가 무슨 계획이 있었는지도 모를정도야.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외국에 가보지 않겠냐는거야. 난 화가났어 나 처음에 운동한다고 했을때는 8만원도없다고 하던 엄마가 갑자기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니까 내가 지금 뭐땜에 일을 하고 있는데. 나 전역하고나서 아무것도 못해준다던 엄마가 그러니까..그땐 그렇게 생각했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존나 아직도 난 인간새끼 덜됬구나 싶어. 요즘 생각하는건데 나가고싶어 다시 무작정 보따리싸고 여행이라도 가야 지금 좀 나아질것 같아..이게 내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건지 그냥 단순 현실도피가 될건지는 갔다와보면 알겠지.

지금 내삶은 가족과 대인관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마저 모든게 비관적이고 회의적이야. 아버지도 외국에서 일하시다가 갑자기 결석이 생기셔서 이번주에 들어와서 수술하고 가신다고 근데 난 가족들에게 점점 차가워만 지고 있어 이유를 모르겠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미칠것 같아.. 점점 겉잡을수없이 엉망이 되 가는것 같아. 누군가 날 잡아줬으면 하지만 그럴 수도 그래서도 안된다는것도 알아.  하지만 내 얘기를 들어줘 친구들아. 들어주고 읽어 줄순있잖아. 아 난 그냥 단지 위로를 받고싶은것 뿐이야. 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디테일한 조언까진 바라지도 않아...그냥..그렇다고. 일단은 7월부터 일을 그만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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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노트에 적던거라 반말은 이해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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