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버스에서 있던일입니다-_- 집에서 새로산 옷으로 깔끔히 차려 입고! 세수도 하고 면도도 하고! 스킨도 바르고 향수도 뿌리고! 나름대로 외모에 만족해하며..-_- 즐거운 마음으로 데이트에 나섰다지요.. 버스에 올라타던중 생각해보니 동전이 없었네요-_- 깜짝놀라서 주머니를 여기저기 뒤져봤지만 역시 낭패..ㅠㅠ 결국 착하신 기사분께서 그냥 타라고 하시더군요^^ 아~ 마침 자리가 딱 한군데 남아있었습니다. 장애인석 -_-..음..내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오래가야 하기 때문에.. 제가 키가 180인데 후문 바로앞에있는 장애인석은 왠지 좀 좁더군요-_- 다리를 웅크리고 앉아봐도 힘들고 그나마 꼬고 있는게 편해서 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십여분을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가고있었드랬죠. 이제 버스에 사람좀 차더니만 제 앞에 어떤 짐들고 계신 할머니 한분이 오더군요-_-.. '이제 10분만 가면 되니깐 비켜드려야지~*^^*' 하며 착한짓 한번해보려다.. 이런. 다리가 저려서 안움직이더군요-_-..이 망할놈의 다리.. 주춤주춤 하는중 옆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학생 할머니 무거운 짐도 들고 다리도 불편해 보이는데 자리좀 양보하지? 하여튼 요즘 애들이란.." ㅠ_ㅠ양보하고 있다궁요!ㅠㅠ.. 겨우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양보를 했습니다^^ 뻔뻔한 할머니-_-.. "진작좀 비킬것이지! 쯧쯧 젊은노무 새끼가.. 아이고 다리야~" 참..-_-비켜드린 맛이 안나더군요ㅠ_ㅠ 그렇게 자릴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오마이갓!! 요놈의 다리가 휘청휘청 버스에서 이리저리 개다리춤..-_-을 추고 다녔드랬죠;; 완전히 누가보면 하체 완전 부실..-_- 다리가 고무가 된 느낌이더군요;; 그때 옆에서 아까 그 아주머니가 한말을 듣고 전 ㅂㅏ로 6정거장 전에서 내렸습니다-_- 그말은.. . . . . . . . "어머낫! 애자였네!?!?" 버스에 있는사람들의 심한 '갈굼' 을 못이겨 6정거장 전에 내렸답니다ㅠ_ㅠ 불쌍했으면 추천! 재밌었어도 추천! 혹시 그 버스에 계셨던분도 추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