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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남자들의 여성비하 발언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게시물ID : gomin_308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직장녀
추천 : 3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3/27 16:47:20
남자분들은 이걸 여성비하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차라리 저를 대놓고 욕을 하면 이렇게 화나진 않을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는 사장님과 저 둘이 창업했고 (저 여성, 사장님 남성)
인원이 늘어서 현재 5명입니다.
4명은 모두 남자고요.
어쩌다보니 혼자 여자네요.

외근이 많은 직종이라 점심을 먹는 사람의 인원이 계속 바뀌는데
둘이 먹을때는 누구와 먹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의견충돌이 있었던 적도 없고요.

3이 먹을 때 가장 큰 문제인듯 해요.
같은 직급의 남자 직원이 하나라도 끼면 문제가 없는데
윗 직급의 남자직원 두분과 먹으면 점심 먹을때마다 체할듯한 주제가 한번씩은 나오죠.

오늘은 요즘에 많이 나오는 담배녀 이야기를 하는데
그 년 참 미친년이더라 라고 하면 그렇구나 하는데
요즘 담배녀, 지하철어쩌고, 된장녀 이런거 보면
다 여자들이지 않냐. 남자들이 이런걸로 나온적이 없다. 여자들이 문제다. 쓰레기 같은 여자들이 어쩌고 저쩌고
같이 묶어서 이야기하는데 듣는 여자 입장에서 진짜 불쾌합니다.

그리고 골목길이나 껌껌한 길에서 여자들이 앞에 가서 그냥 뒤에 걸어가면
여자들이 뒤 흘낏흘낏하면서 자기를 무서워한다.
완전 불쾌하다.
10명중에서 9명이 그런다.
오바한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
그랬더니 다른 분이 그럼 뒤에서 막 뛰어가서 놀래켜서 도망가게 해라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저 진짜 이때는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손이 다 떨려서
그 여자들이 얼마나 무서우면 그러겠냐.
우리나라에 성추행 당한 여자의 비율이 과반수가 넘는다는데
만약 이사님이 잘 걸어가다가 어떤놈이 야구방망이로 머리 때리면 후에는 껌껌한 길에 누가 뒤에서 걸어오기만 해도 두렵지 않겠느냐..
껌껌한데서 두려워하고 있는 그 여성의 마음이 더 안됐냐.
그 눈길 받는 이사님 마음이 더 안 됐냐.

그런데 거기서 뒤에서 달려가서 놀래키라니
장난으로라도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담배녀든 무슨녀 하는 여자도 우리나라의 여성의 0.01%일텐데 그런 여자보고 싸잡아 욕하는거
강간범 보고선 이 세상의 모든 남자 싸잡아 욕하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막 쏘아 붙였는데...

진짜 밥먹을때마다 진짜 지겨워요. 
차라리 아예 듣는 척도 말고 개무시를 해야지
서로 그런 이야기하면서 제가 불쾌해하면 하이파이브하면서 좋아하고...
이런 게 사회생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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