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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파업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99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나들의소망
추천 : 6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27 16:25:09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73697




“택배파업”이라는 단어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택배파업”이란 말은 틀린 말이다.

 

현재 시행 예정으로 알려진 택배차량 자가용번호판에 대한 
신고포상제(일명 카파라치제도)로 인해 고객과의 연계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택배의 중심에는 택배사도 영업소장님들도 아닌 바로 “고객”이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보내고, 내 아이가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여 받고, 
싱싱한 재료로 오늘 장사를 시작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캐릭터를 만들어 낼 재료가 언제 도착할까 기다리는 설레임들….




나라에서도 힘든 업무라 생각하여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어느 법령에도 “택배법”은 없기에 소외받으면서도 
바로 그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치솟아 오르는 기름값에도 
“바로 배송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잠꼬대로 하며 살아가는 택배종사자들……

어제 화두가 되어 처음 접한 문구가 “택배파업”이었다.

며칠 전 우리 택배사의 지점에 방문했을 때 필자 역시 
한 영업소장님께 “택배파업”이라는 말을 잘못 건냈다가 
아래와 같은 대답을 듣고 다시금 각성을 하게 된 일이 있다.


영업소장님의 한 마디…

“우리가 파업을 하는 거 아닙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갈 수 없도록 자꾸 위에서 막는거지요.”



과연 작금의 문제가 택배사만의 문제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위의 영업소장님이 하신 한 마디를 더 추가해 드리고 싶네요.



과연 작금의 문제가 택배사만의 문제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이번 사태의 간략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정부에서 2003년도에 화물차업계의 과잉공급으로 파업이 생기자 

2004년부터 화물차 허가제로 바꾸면서 신규 허가를 지금까지 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택배시장은 그 기간 동안 약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결국엔 만성적인 차량부족(영업용번호판 부족)에 시달리게 됐죠.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택배시장 상황에 맞는 법제도 신설과 


택배차량용 번호판 신규 발급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지자체에서는 주기적으로 자가용번호판 차량에 대한 단속만을 해 왔습니다.

거기에 미운행되고 있는 화물용달차량에 대해 택배사에서 요구하여 


택배사업으로의 전환을 요청하였고, 실제로 시도도 해보았으나, 


하루 적어도 수십 건에서 많게는 2백여 건에 달하는 택배 배송량과 


낮은 택배비에서 산정될 수 밖에 없는 수수료로 인해 


택배로 전환하신 화물용달업계 분들 중 


현재는 거의 한 분도 남아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기에 개인사업자인 영업소장님들이 영업용번호판을 구하기는 


점점 힘들어져(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이니 가격은 당연히 오르겠죠 – 


택배본사에서 구하는 것도 힘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천 만원을 호가하는 귀한 물건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물론 법적인 기준으로는 자가용번호판으로 


택배물품을 고객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불법이겠지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흘러온 시간과 시장확대에 대해서는 


택배사와 그 종사자들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는 영업소장님들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겠죠…






“우리는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요청했을 뿐입니다, 
천 만원이 넘는 번호판을 사서 한 달에 20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가족과 
생활해 가며 친절서비스를 베풀라고만 한다면...
글쎄요.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영업소장들은 지금까지 군소리없이 고객에게 질책만을 받으며 
일명 3D 업종으로 불리고, 
자식들이 자랑스러워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처럼 느끼며 살아왔는데.. 
이것마저 할 수 없게 하신다면 이젠 어떻게 할까요?”

“00파업”,”XX파업”처럼 지금의 상황을 “택배파업”으로 몰고 가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고객이, 국민이 직접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


전 현재 경남김해에서 옐로우캡에서 택배배달을 하고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배송이후부터 휴무를 한다고하네요 ㅎ
너무길어지면 전 뭘먹고 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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