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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F급 게임의 제왕 "치타맨2" - 치타맨2의 리뷰 파이널
게시물ID : humordata_382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7
조회수 : 12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02/27 11:25:47
리뷰에 앞서 잡설인데 저는 저번 리뷰에서 말한 죽이기 오라지게 힘든 중단 높이로 날라오는 새를 높이를 적절히 맞춰서 원샷으로 한번에 죽이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젠 치타맨2의 1스테이지를 노미스로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이러고도 내가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세 치타맨의 이름에 대한 공식 설정이.. 몽둥이 치타맨이 에어리스. 가라데 치타맨이 헤라클레스. 활쏘는 치타맨이 아폴론. 라는군요. 알아둡시다. 그럼 지금부터 대망의 치타맨 2의 2스테이지 이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2스테이지의 변화가 눈꼽만큼도 없는 장엄한 모습]
시작부터 역시 친숙한 저 모습입니다. 아니 그런데... 저 사진으론 느끼지 못할 미묘한 변화가 있습니다. 2스테이지에선 무려 아폴론 치타맨이 강화됩니다. 예. 강화됐습니다.
점프할 때 스프링 소리가 납니다. 그뿐입니다.
치타맨에게 많은걸 기대하지 맙시다. 허리를 굽힐 수 있다던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 죽는다던가 그런 것들은 치타맨에겐 전부 언어도단,어불성설, 어림반푼어치 그런데.. 2스테이지부터는 적들도 진화합니다.
적이 무려 후진을 합니다.
화면 왼쪽 끝까지 돌진하면 벽에 튕겨나오든 다시 오른쪽으로 후진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에게 뒤를 돌아보는 그래픽 따윈 없습니다. 뒷걸음질입니다. 하지만 소 뒷걸음질에 치타맨을 잡는다는 옛말과 같이 이 진화는 우리의 치타맨을 미치게 합니다.
[화면을 계속 왕복하는 딱정벌레들]
저 놈들이 화면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쫓아옵니다. 딱정벌레 같은 놈들은 예전에 말한대로 공격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계속 점프로 피해야만 합니다. 이건 마치 한국의 전래놀이 고무줄 놀이를 연상시킵니다. 그 결과 난이도가 2배는 상승합니다. 그래서 2스테이지가 치타맨 전체중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저러다 롬팩 메모리 한계상 화면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괴현상도 있습니다만.. 어쨌건 약한 히어로 치타맨에게 저 적들의 후진공세는 너무나도 험난합니다. 어떻게든 저 난관을 통과한 치타맨의 앞에는 무려 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스 강림]
얘기도 안하고 갑자기 튀어나와 플레이어를 놀라게 합니다. 무려 자기 창조물인 에이프맨도 아니라 닥터 모비스님께서 직접 뛰어나오셨습니다. 치타맨과 에이프맨을 만든 박사 답게 당연히 한방에 죽지 않는 위엄을 자랑합니다. 그의 공격패턴은 단지 달리기 뿐입니다. 역시 저 달리기만 하는 생물들을 만든 박사 답습니다. 그런데 달리는 것이 좀 이상합니다.
이런 식으로 달립니다. 그러니까 왕복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오른쪽을 향해 달려갑니다. 오른쪽 끝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텔레포트해 다시 오른쪽으로 달리고 반복....
이 사람 달리기를 하기 위해 텔레포트까지 하고 있다.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우리의 허약한 치타맨. 저 괴상한 달리기만을 계속하는 남자에게 한 번 부딪히기만 해도 남은 체력 게이지에 관계없이
한번에 사망
..... 쉬워보이지만 의외로 난관입니다. 과연 닥터 모비스를 어떻게 이겨야 하는가.. 여기서 치타맨의 필살기가 각성됩니다.
[치타맨 4차원 분신살법]
......이 게임 사실 스크롤이 되어서 알 수 없지만 상하좌우가 다 연결되어있습니다. 천장 꼭대기로 올라가면 밑에서 치타맨이 기어올라오고 저렇게 보스전에서 스크롤이 중단되면 오른쪽 끝으로 쭈욱 가서 벽에 척 붙으면 왼쪽으로 치타맨 몸 절반이 튀어나옵니다. 저 상태가 되면 치타맨은 보스의 공격에 전혀 맞질 않습니다.
즉 무적입니다.
더군다나 활도 오른쪽으로 갈기지만 왼쪽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발사됩니다. 이건 상하좌우 구별이 없는 사차원의 세계..
치타맨이 시공을 넘는다!
즉 저 상태에서 활만 연타해서 쏴주면 모비스 박사는 그냥 허무하게사망합니다. ...치타맨의 실력 발휘로 2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3,4스테이지입니다.
[가라데 치타맨 헤라클레스의 위용]
3스테이지 부터는 가라데 치타맨 헤라클레스입니다. 할 수 있는 건 주먹질 뿐으로 아폴론 치타맨과 달리 리치가 대폭 짧아집니다. 대신 아폴론은 죽일 수 없던 지렁이, 딱정벌레류를 패죽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헤라클레스에겐 위대한 능력이 있습니다. 점프 중에 펀치를 낸 후에 다시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얼라? 이렇게 되면 이걸 반복하면
공중 비행 ... 치타맨이 시공초월로 분신까지 하더니 이젠 중력의 법칙도 무시하고 하늘까지 둥실둥실 날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사실상 이 부분 부터는 공략할 자시고가 없습니다. 적들도 뭔가 좀 진화한 기계류가 나옵니다만 뭐 닥터 모비스가 다 그렇듯 그냥 달리기만 하는 놈들이고 거의 대부분의 적들이 지상권에서 놀기 때문에 저렇게 하늘에 붕붕 떠서 다니면 저런 놈들 대부분 무시하고 다니면 됩니다. 지금까지 힘겨웠던 여정의 보상 같습니다. 단 이 능력의 단점은 하늘 끝까지 올라가면 화면 밑에서 치타맨이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화면밑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걸로 처리해 죽어버리게 됩니다. 너무 화면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말도록 합시다. 4스테이지 후반부까지 진행하면 보스가 등장합니다.
[에이프맨 등장]
인간만도 못한 서브휴먼 에이프맨의 등장입니다. 시작부터 압박 조이기로 치타맨을 향해 천천히 돌진해 옵니다. 거기다가 화려한 스텝까지 구사하며 플레이어에게 압박감을 심어줍니다. 에이프맨의 스텝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친숙함이 묻어납니다.
[개나리 스텝]
불규칙한 다리 스텝.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전진해오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개나리 스텝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군요. 죄송합니다만 GIF 내용에 스포일러가 있기 때문에 아래에 가서 소개하겠습니다. .... 거기다가 에이프맨의 파괴력은
치타맨이 일격에 사망
거기다가 헤라클레스 치타맨은 공격 리치가 짧아서 지독한 근접전을 해야하는데 에이프맨은 20대는 맞아야 죽고 이쪽은 에이프맨에게 한대만 스쳐도 죽습니다. 물론 잘 스치면 삽니다만... 에이프맨 몸의 초고속 연타 판정은 너무 강력합니다. 역시 전국구 서브휴먼입니다. 이런 엄청난 핸디캡 매치. 출구는 과연 있는가?
있습니다.
아까 본 공중부유술로 저렇게 에이프맨의 뒤로 넘어가 있으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에이프맨은 앞으로 술렁술렁 돌진하다가
[실제 상황]
화면밖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역시 SUBHUMAN (인간만도 못한) 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게임은 여기서
입니다. 저놈을 정석대로 패죽이면 결말이 바뀔까 해서 죽을 고생해서 입에 피가 마르는 싸움을 해서 죽여도 봤습니다만 바뀌는 건 없더군요.
[화면에 갇힌 치타맨]
그리고 저 화면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치타맨은 영원히 시공속에 갇혔습니다. (절대 만들다 만 게임이라 이런 결말이 아닙니다. 액티브 게임은 원래 제대로 만들어도 저따위로 아무일도 없이 끝납니다.) 그리고 우리의 액티브 엔터테이먼트는 플레이어를 위해 작은 배려심을 발휘합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셀렉트 버튼을 눌러보시면...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아 이 얼마나 친절한 배려인가. 당신들 너무 친절한거 아냐? 친절함에 몸이 다 떨리네. 예?
치타맨은 3마리인데 2마리밖에 안나왔다고요?
예. 이 게임은 몽둥이 치타맨 에어리스는 안나옵니다.
예 안나와요. 그런 놈 롬 데이터에 하나도 없습니다.
이걸로 끝. 안녕 치타맨. (미국의 치타맨 매뉴얼에는 해킹롬에는 5,6스테이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치타맨 2 데이터가 아니라 액션 52에 수록된 치타맨1의 그래픽을 따와서 만든 그냥 한 개인이 만든 개조롬입니다.) 마지막으로 치타맨을 정의하고 끝내겠습니다.
초약체 히어로로 시작해 시공과 물리법칙을 초월한 필살기를 선보이며 활약하다 급기야 시공간에 갇힌 비운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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