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국에 삽니다.
영국은 춥습니다.
미친거죠....
따뜻할때가 좋았는데
딱 3주...
다시 쌀쌀합니다.
햇볓도 없습니다.
오늘은 비가 아침부터 오락가락 하길래
연구실도 하루 제끼고, 도서관도 가기 싫어서
집에서 위스키 쭉쭉 빨고 있었는데
술취하니까 괜히 더 불안해져서
도서관 와 앉아 있습니다.
정신도 없는데
논문은 뒷전이고 일하고 있습니다.
술퍼마시느라고 일도 안했네요 오늘...
그래도 요래 가만히 생각해 보고 있으니까
참... 별의별 일이 다 있었네요
꼬꼬맹이가 뭣도 모르고 외국나와서 혼자 울기도 드럽게 많이 울었는데
이제는 찾아 주는데도 있고
나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석사하러 다시 외국 나와 있는데도 꾸준히 일 맡겨 주는 사람들도 있고
가만 보니까
출세 했네요 서울 촌놈이
ㅋㅋㅋ
전 아직도 제 주량을 모르겠어요...
먹어도 똑같아요...
한잔 마셔도 똑같고
소주 3병을 마셔도 똑같아요...
한잔이나 여러잔이나 죄다 기분좋음 ㅋㅋㅋ
나 도서관 왜 왔지?
술냄새 풍긴다고 싫어 할까봐 사람들 잘 안오는 구석에 찌그러져 있습니다.
오늘은 놀기로 맘 먹었지만 그래도 뭐라도 조금이라도 해놔야지 맘이 편할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