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입대하고 겨울이 두번 지나간 무렵이였다.
당시 대대의 7,9종 계원이였던 나는 부사수가 생기자 그에게 업무를 맡기었고 할게 없어졌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똥병장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연대에서 방독면 재조정으로 인해서 대대계원과 탄약반장 호출을 하였고,
탄약반장은 배울게 많은 부사수보다는 할게 없는 나를 데려갔다
연대계원은 어디서 쉰내가 나냐면서 농담조로 나에게 극딜을 걸었으나
어디서 상병 따위가 병장에게 시비를 거냐며 가볍게 응수하였다.
생각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자, 탄약반장은 너는 파견이나 하라면서 나를 버리고 대대로 복귀하였고
나는 낮선 연대에 일일간 표류하게 되었다.
당시 당직사관은 연대 탄약반장이였고, 말년이 뭐하러 왔냐면서 같이 당직이나 스자고 하였다
안그래도 그 전날에 당직을 스고 왔는데 또 당직이라니 그런 끔찍한 말은 하지 말라며 거절하였고
꺼지라는 격려를 받았다
그리고 저녁 점호전 청소시간이였다.
연대계원은 나에게 이등병이나 입는 비둘기 활동복을 주었고
얼마전에 온 신병과 같이 쓰레기장에서 쓰레기 좀 버려달라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대대에서는 왕고인 내가 이등병 코스프레를 하라는건가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
나는 동행만 한다고 하였고 연대계원도 승낙하였다
키가 큰 이등병과 마치 감자와도 같은 체형을 지닌 이등병
이 둘을 따라 나는 쓰레기장에 갔다
그리고 같이 담배를 피다가 키 큰 이등병이
나에게 매우 불만스런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아저씨 여긴 연대에요 아저씨 같은 사람이 여기 있었으면 못버텼어요"
"네? 제가 뭐 잘못했나요?"
"아까 우리 xxx 상병님하고 막 말장난 하던데 그러면 되요? 이등병 주제에?"
"허허 저 병장인데"
나의 병밍아웃에 이등병은 입을 다물더니 생활관으로 도망가버렸다.
감자같은 친구는 애가 좀 또라이 기질이 있으니 양해해달라며 제발 연대계원에게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하였다.
후에 얘기를 들은 바로는 연대계원이 군기반장이였나보다
점호가 끝나고 나와 다른 대대계원과 연대계원과 연대 탄약반장은 방독면 재조정 정리를 하다가
연대 탄약반장이 말년에 파견 온 기분이 어떠냐며 어그로를 끌었다
그냥 소풍 온 기분입니다 하면서 농담 하다가 그 키 큰 친구가 생각이 났다
내가 연대 탄약반장에게 이 친구에 관한 얘기를 하면 어떻게 될까...
단두대의 끈은 내 손에 쥐어져있었다.
감자는 나에게 연대계원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하였지, 간부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한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단두대의 끈을 놔버렸다.
옆에 있던 연대계원은 무시해버린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