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회사 버스를 탔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헤드셋을 끼시더니 말씀을 하시길래 아 뭐 인사말이라도 하나보다 했죠. 근데 강남역까지 갈때 서서가는 승객이 너무 안스러워서 신갈, 죽전(가는길에 먼저 내리니까) 가는 손님들 손들어보라고 해서 서서 가는 사람들한테 "자 저 분들 꼭 기억해 두세요.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에요. 옆에 꼭 붙어계셨다가 신갈, 죽전 먼저 내리시거든 앉아서 가세요" "버스 운전 할 줄 아세요? (못한다고 함) 할줄 아시면 손님이 운전하시고 제가 서서 갈려고 했죠" 이렇게 너무 말씀도 잘하시고 목소리도 너무 좋으셔서 한순간에 손님들이 다 집중하고 중간이나마 폰으로 녹화해봤어요 이분 덕택에 금요일 퇴근길이 조금 더 행복해지더라구요. 훈훈한 버스기사 아저씨 감사합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