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몇번 해봤는데..
연애다운 연애는 해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오래지속되봐야 3달.. 짧게는 한달도 안되서 깨지는게 다반사. 참고로 전 남자
스무살때 나 좋다고 고백한 과선배가 있었는데 "나도 연애라는거 한번 해보자"해서 무작정 사귀다가 "이게 연애라고 하는건가? 시시하네. 그냥 친구(남자)랑 술마시고 놀러다니는게 더 재밌다"라는 생각으로 군입대하고 일병때 차버림..
손잡고 다니는 커플들이 부러워서 나도 저러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손잡고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를 구해서 두어달 연애하다가 결국 헤어지고..
한창 외로움많이 탈땐 밤에 같이 있어줄수 있는 상대를 구해서 한달정도 연애하다 헤어지고..
소개팅을 해도 맘에 드는 사람 하나도 없었지만, 사귀다보면 좋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사겨도 한달도 안가고..
거래처여직원한테 호감이 가서 데이트도 하고 즐겁게 지냈는데..막상 사귀려니깐 애인으로선 별로다 싶고..
커플들이 싸울때 여자가 명백히 잘못한걸 남자가 오히려 사과하는거도 도저히 이해가 안갔고..
곧 다시 만날껀데 삼십분마다 연락하는 커플들도 이해가 안갔고..
분명 나를 좋아했던 후배였기에 사귀자고하면 당연히 사겨줄줄 알았지만..거절한거에도 좀 의아해 했고..
한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낮이고 밤이고 자기생활 포기해가며 쫓아다니다 사랑을 쟁취한 이야기같은거 들어도, '와-멋있다'는 생각보단 그렇게 까지 할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부터 들었는데...
이때까지 전 진심으로 사랑해본적도 없고, 사랑할줄도 몰랐던거같애요.
그냥 주변에 결혼한 어떤 사람이 이런 제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 남편만난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네요.
그래서 깨닫는게 있어서 주저리 주저리 글남겨봅니다.
저같은 쓰레기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변하게 된다고..
저같은 사람 또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