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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고찰
게시물ID : panic_3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싯남
추천 : 2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10/24 10:13:42
사람들은 죽음 이후에 세계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각 나라별로 사후세계는 다르다. 
어떤이들은 영혼이 자기의 육체를 보기도 하고 하얀빛을 따라가기도 하고 숲길을 지나가기도 하고..
결국 종착역은 강을 건넌다는 것이다. 

내가 이 일을 겪게 된건 중학교 2학년 교통사고였다.
학교를 가는도중에 파란불에 신호등을 건너는데 당연히 멈출지 알았던 택시가 나의 몸을 받아버린것이다.
건너다가 옆을 보니 택시한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파란불이니 당연히 멈추겠지 하고 고개를 돌린체 택시를 보고 있었는데 그대로 와서 받은것이다. 주위사람들은 그런다...그냥 피하지 왜 서있었냐고..
그런데 사람에 의식이란게 참 특이한게 그 당시에 피할 생각을 못하고 "엥..저 차가 속도를 내면서 오네.. 멈춰야 하는데 왜 안멈추지..멈추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차에 치인다.

차에 치이면 아플거라고 생각하는데 아픈건 없다. 그냥 묵진한게 허벅지를 때리고 나의 몸은 차의 유리를 부딪치고 공중에 뜬다. 아무 생각이 없다. 모든 주위 사물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마치 영화필름들이 빠르게 돌아가듯이...... 그리고 땅에 떨어지고 나서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병원인것 같고..그때서야 고통이 밀려온다. 허벅지쪽이며 머리,손바닥,발..너무나 고통스러운데 다시 눈이 감긴다. 잠이 온다. 갑자기 고통이 사라진다. 눈을 떠보니 나는 공중에 떠있고 내 몸이 아래 시트에 누워있다. 심전도계는 일직선을 그어가는게 보인다. 아픔이 없다. 편하다. 사람들이 몰려온다. 더이상 보기가 싫다. 그냥 위로 올라간다. 너무 밝다. 하얀 터널을 통과하니 숲이 나온다. 숲을 걸어가는데 내 옆에 어떤 할머님도 따라온다. 말거는것도 귀찮다. 그냥 길 따라가다보니 질흑같은 강이 나온다.. 나룻배가 한척 띄어져 있고 배를 탈려고 하니 뒤 따라오던 할머님께서 "총각 나부터 탈께 자네는 좀 있다가 타" 라고 말한다. 그리고 할머님께서 먼저 출발하신다. 나는 강가에 앉아서 강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후에 배가 다시 온다. 배를 타고 한참을 가니 부둣가가 나온다. 부둣가에 내리니 아버님과 처음보는 할머니,할아버니께서 하얀 한복을 입고 기다리고 계신다. 아버님이 너무 반가워서 아버지하고 껴안았다.
할머니는 인자한 표정으로 우리 손주..... 왜이렇게 일찍왔누.. 하면서 손을 잡아주신다. 그리고는 10원짜리 동전 3개를 주시면서 좀있다가 다른사람이 타고 오면 그 편으로 돌아가라 하신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이상 저 세상으로 돌아가기 힘들단다. 어떤 꼬마아이가 타고 오는게 보인다. 아이가 내리고 나는 다시 그 배를 탔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니는 나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신다. 나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앞을 돌아보니 다시 하얀 세상이다.분명히 배를 타고 건너고 있었는데.. 한참후에 눈을 떠보니 눈가에 이물질이 끼었나 너무 흐리게 세상이 보인다. 점점 분명해지고 다시 보니 내 얼굴에 하얀색 천으로 덮여있다. 손으로 천을 잡고 내려버리니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고 있다. 

그렇게 나는 살아났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내 친한친구와 어머님 빼고 이야기한적이 없다. 어차피 말해도 믿지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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