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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제 아들이 포경수술 때문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30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ㄴㄴㄴㄴ
추천 : 174
조회수 : 21262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9/21 00:22:42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20 12:54:05
여섯살 제 아들이 포경수술 때문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가슴성형수술 때문에 약혼녀가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았고 인터넷에

 

서 말이 많다는 소리도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많

 

은 분들이 힘을 보태어주시더군요. 그동안 왜 저는 이런건 생각조차 

 

못했는지 제 아들에게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미 2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이들 포경수술은 따로 서약서를 쓰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간단한 수술인건 모두 알고 계실겁니다. 저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고 당연히 해야하는 수술인줄 알았습니다. 저는 성

 

인이 되서 포경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터라 아이가 어렸을 때 받게 하는 게 좋을 듯 싶어 일찍 시키려

 

고 마음먹고 병원에 갔습니다. 

 

 

 

 

포경수술 특성상 따로 특별한 검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선천성 서혜부 탈장이 있는 걸 몰랐던 겁니다. 탈장이었다해도 성인

 

이되서 수술을 받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너무 어린 아기이

 

기 때문에 고추가 작아서 탈장상태의 장막이 고추 표피 아래까지 내

 

려와 있었던 겁니다.

 


 

봉합과정에서 바늘이 표피를 찢어서 괴사가 일어났고 수술을 받은 

 

날 저녁엔 제가 수술받았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심하게 시퍼렇

 

게 부어있었습니다. 그때라도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았다면 다행이

 

었을 텐데 의례 포경수술하면 그렇게 심하게 붓는 사람도 있다는 의

 

사말만 믿고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이 되니 고추가 수류탄만하게 부어있었습니다. 여섯살짜리 나

 

의 하나밖에 없는 천사가 얼마나 아팠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제 가슴

 

이 찢어집니다. 급하게 근처 대학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이

 

미 괴사가 심하게 진행되어 늦었다고 했습니다. 

 

 

 

살다살다 이런말도 안되는 경우가 어딨습니까. 포경수술 받다가 죽

 

는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했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뒀더라면 나중에 

 

보상문제라도 제기했겠지만 이 무능한 아버지는 아무것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그냥 허망하게 제 아들을 보내야했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포경수술

 

을 꼭 해야하는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니면 좀 커서 하든가. 제 

 

미련함 그리고 무식함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는 아기천사 제 아들을 

 

보내야했다는 게 정말 제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집사람은 거의 넋이 나간 상태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습니다. 이

 

번 가슴 성형 사고 도 마찬가지지만 여러분 병원에서 받는 의료행위

 

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우습게 봐서는 안됩니다. 받은 날짜 수술

 

한 날짜와 시간과 경과 상태 그리고 사진기록까지 꼼꼼히 미리 챙겨

 

두시고 정말 최대한 유명하고 실력을 인정받은 병원과 의사를 찾아

 

가셔야합니다. 

 

 

 

 

그것이 최선입니다. 이미 때늦은 후회를 해본들 하늘나라로 간 제 

 

아들이 살아오지는 않겠지만 정말이지 이땅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은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들 재혁이가 떠나면서 남긴 

 

선물인지 제 아내는 현재 임신 4개월 째입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충격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으니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건

 

지..............정말.........병원 너무 무섭습니다. 병원근처만 지나가

 

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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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http://pann.nate.com/b200244994 에서 퍼온 글입니다.


의사들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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