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구매한 I5-3550(아이비브릿지) 피씨가 요즘 부쩍 느린것 같아 확인해보니
CPU 온도가 높은것 같아 사제 쿨러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기본 쿨러 제거 이후에 매뉴얼대로 조립하니 나사 길이가 짧아 안되더군요.
일단 CPU주변에 있는 걸 하나 더 제거했더니 CPU가 툭하고 떨어집디다...
느낌이 좋진 않았지만, 아무튼 쿨러를 장착하려 했으나, 써멀구리스가 CPU와 쿨러사이에서 강한 점성을 발휘하면서
CPU가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하고 쿨러를 들어올려서 CPU를 떼서 메인보드에 올려놓고, 쿨러를 올렸다가를 반복하며
폭망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음... CPU주변에 있던 고정장치는 제거하면 안되는 것이었단걸 직감하고, 다시 장착하여 CPU를 고정하고,
쿨러는 매뉴얼 무시하고 모양새를 봐서 이것저것 빼고나니 두께가 얇아지고, 보드에 고정되어 일단 장착은 했으나...
전원을 켜보니 역시나 예감했던데로 사망...
하긴... 우주복 같은거 입고 만드는 제품을 4년된 먼지 가득한 공간에서 구리스 떡칠하고 유분가득한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했으니...
CPU나 메인보드가 고장난거 같은데(아니면 둘 다일지도..)
암튼...
망했습니다 헤헤헤.
뭐 4년이나 됐으니 쓸만큼 쓰긴 했는데,
최근 1년 새 SSD 500g추가, 램 16G 추가(슬롯이 2개라 기존4G 2개는 서랍행), VGA R9280X추가 했던게 아무 쓸모가 없어졌네요.
AMD에서 480 나오면 VGA나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풀셋트로 장만해야겠어요.
케이스도 위의 난리치면서 여기저기 부셔먹었고, 램도 DDR3라서 스카이레이크로 갈아타게되면 쓸모없어지고,
VGA도 바꿀 예정이었고... SSD정도 재활용할 수 있겠네요.
아.. 일 열심히 해야겠다...